2020년 11월 28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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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교수 부인 특혜진료 지역민 허탈

  • 입력날짜 : 2020. 10.20. 18:37
전남대병원 한 교수 부인이 특혜진료를 받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지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우리 사회 공정가치를 또다시 무너뜨렸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미 지식인들과 엘리트 계층 자녀의 ‘아빠 찬스’ ‘엄마 찬스’ ‘삼촌 찬스’ 등에 일반인들이 좌절하고 있는 시국이다. 이번 전남대병원 A교수의 부인 특혜 건은 ‘남편 찬스’라 불려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지난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영덕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동남갑)이 전남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남대병원 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A교수 부인은 2017년 3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총 45차례 병실을 부당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환자인 A교수 부인은 입원환자가 아니며 입원 병동 사용은 병원 시설물의 부당사용에 해당한다.

전남대병원 감사실은 “일반 외래환자에게 제공되지 않는 병실을 A교수 부인에게 사용하도록 한 행위는 병원 내 보직 및 교수 지위를 이용한 권한을 남용한 부정청탁이며 청탁금지법 제5조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A교수 부인은 총 45차례 아무런 근거 없이 무단으로 병실을 이용했는데 이 중 44차례 병실 입원료가 지급되지 않았으며 비용은 약 436만원이다. 하지만 전남대병원 노조가 산정한 비용은 최소 약 653만원으로 전남대병원 감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여 논란이다. 전남대병원 감사실은 감사결과를 전남대에 통보했고 전남대 징계위원회는 A교수에 대해 정직 1월의 중징계와 부당 병실 사용료 2배의 징계부가금(약 872만원) 부과 처분을 의결했다. 불복한 A교수는 교원소청심사 청구, 최근 감봉 3월의 경징계로 경감되고 징계부가금은 그대로 확정됐다.

전남대는 지난해 노조 등이 특혜진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으나 사실상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이다. 1년 전 전남대병원은 친인척 채용 비리로 경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병원장이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지역 최대, 전국 유명 대학병원으로 꼽히는 전남대병원은 차제에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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