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7일(금요일)
홈 >> 특집 > 의료/웰빙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맞춤 치료법 모색
전쟁·테러·자연 재해 등 ‘외상’ 발병 원인 다양
성상신경절 차단술 치료 ‘효과’…연구활동 활발

  • 입력날짜 : 2020. 11.10. 19:39
소금영 조선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는 극심한 스트레스, 심각한 부상 및 성적 외상을 겪은 후에 나타나는 불안 장애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주된 유발 요인은 ‘외상’이다. 과거 남성의 경우에는 전쟁을 경험했거나 여성의 경우에는 물리적 폭행이나 성폭력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아동기의 성적 혹은 신체적 학대, 테러, 화재, 태풍, 홍수, 쓰나미, 지진 등의 자연재해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하고 있다.

외상은 크게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외상으로 나눠볼 수 있다.

직접적인 외상으로는 환자 본인의 신체에 위중한 해가 가거나 죽음에 가까운 공포심을 느낄만한 일을 겪는 경우다.

간접적인 외상은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혹은 타인이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거나 그에 준하는 위협을 받는 것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은 다양한 정신질환으로 나타나게 된다.

흔히 악몽, 심한 불면증, 과도한 경계심, 과민반응 등을 꼽을 수 있다.

투쟁 혹은 도피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신경계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극심한 외상 후에 신경계가 새로 형성되거나 성장해서 노르에피네프린 수치가 올라가게 되고 공포에 대한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를 활성화시키는 메커니즘을 보인다.

이러한 과정들이 결국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관련된 증상이 발현되도록 역할을 하게 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이 되는 경우 기본적으로는 인지행동치료, 지지치료와 함께 약물치료를 추천하고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직·간접적 외상을 겪은 이후 나타나는 불안 장애로 최근 그 발병원인도 다양해져 환자는 전문가 상담을 통한 맞춤치료를 선택해야 한다. 사진은 의료진이 환자를 진단하고 있는 모습.

최근에는 ‘성상신경절 차단술(SGB, Stellate ganglion block)’을 통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성상신경절(Stellate ganglion)은 제7경추와 제1흉추의 횡돌기 복측에 2.5-3㎝ 길이로 놓여있는 별모양의 신경조직을 말한다. 경부 교감신경절과 제1흉부 교감신경절이 합해서 만들어진다.

성상신경절 차단술은 성상신경절을 포함한 느슨한 결합조직 내에 국소마취제를 주입해 교감신경의 전도를 차단하는 시술이다.

그동안 보통 복합만성통증증후군, 대상포진 후 신경통, 다한증, 부정맥, 홍조 증상 등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돼 왔다.

특히 성상신경절은 교감신경의 전도 역할 뿐 아니라 편도체의 활성을 조절하는 역할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점을 이용해 성상신경절에 마취약을 주입함으로써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의 증상을 최소 30분에서 몇년 까지 완화시킨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노스캐롤라이나, 하와이, 독일 등 3군데의 미군 학제간 통증관리센터의 91명에 대한 연구에서 대조군에 비해 성상신경절 차단술을 시행한 환자의 통증 점수가 유의미하게 낮게 나왔고,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중에 있다.

이러한 치료법은 컴퓨터를 재부팅하는 것 처럼 성상신경절을 통해 교감신경계를 재부팅 시키는 것으로 대입해 볼 수 있다. 이는 노르페피네프린 농도의 감소와 추가적인 신경 성장을 없앰으로써 나타나게 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외상성 사건을 겪을 후 생긴 급성 스트레스 증상을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전하게 되는 만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환자는 다양한 치료기법 중 자신에게 잘 맞는 치료기법을 선택해야 한다.

/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