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3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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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가 광주·전남의 미래다](4)곡성군 미래교육재단
사람과 미래 잇는 즐거운 교육도시 만든다
민·관·학 지역거버넌스 중심기관 지난해 12월 출범
올해 50억 투자 4대 전략과제 28개 사업 추진 박차

  • 입력날짜 : 2021. 03.03. 19:52
민선 7기 곡성군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재와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지난해 말 미래교육재단을 발족시켰다. 이를 통해 지역을 살릴 핵심 정책으로 ‘아이들의 꿈이 실현되는 창의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꿈놀자학교 제월섬 숲 놀이터 상상파티 모습.<곡성군 제공>
전국의 소도시들은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 곡성지역 역시 인구 감소의 심리적 저지선인 3만명이 붕괴돼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민선 7기 들어 교육에 주목했다.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을 살릴 핵심 정책으로 ‘아이들의 꿈이 실현되는 창의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2019년 미래교육협력센터 개소

곡성군은 모든 가족 구성원이 모여 살 수 있으며 기존 주민은 떠나지 않고 다른 지역 사람은 들어오는 ‘온전한 삶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곡성군은 도시 교육을 모방하는 것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판단, 다른 지역에는 없는 곡성만의 교육을 찾았다. 지역 숲을 활용한 창의교육과 온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마을공동체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세부적인 틀을 짜고 보다 구체적인 정책들을 추진하기 위해 교육지원청과의 상시 협업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필요했다.

허성균 곡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부임하면서 새로운 곡성교육 생태계 조성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업을 시작했다.

곡성군과 곡성교육지원청은 ‘교육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곡성교육을 완성한다’는 방향에 뜻을 같이 하며 전남 최초로 2019년 3월 미래교육협력센터를 개소했다.

곡성군 미래교육재단 설립의 토대가 된 미래교육협력센터는 교육 사업이 수요자 중심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전환하는 한편, 지역 역사 탐방 공감교육, 교과 연계 숲교육, 마을 교과서 제작 등을 통해 지역 자원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역 특색 살린 고유 교육정책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민·관·학이 협력해 ‘사람과 미래를 잇는 즐거운 교육도시’를 비전으로 한 곡성군 미래교육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곡성군 미래교육재단은 지역 교육 민·관·학 거버넌스를 실현하는 연합형 독립기관을 지향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교육가치 실현 ▲연대와 협력을 통한 지역 교육력 강화 ▲혁신적인 교육자치 실현이 3대 목표다.

많은 자치단체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곡성군 미래교육재단은 독립된 기구를 설립해 지역 특색을 살린 고유한 교육 정책을 추진하는 등 누구도 해보지 않은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는 곡성군 미래교육재단이 본격 운영되는 첫 해다. ▲지속발전 가능한 교육 기반 조성 ▲학교와 마을을 잇는 창의융합교육 강화 ▲지역 활력을 위한 사회교육 정착 ▲청소년 자기주도적 성장 지원 등 4대 전략과제에 맞춰 28개 사업에 5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지속 발전가능 교육 기반 조성

첫 번째 전략과제로 지속 발전 가능한 교육 기반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곡성 교육생태계에 속한 교육주체 누구나 평등하게 교육정보를 알 수 있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곡성교육포털’을 오는 4월부터 운영한다.

곡성교육포털은 창의적인 곡성교육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가 준비돼 있으며 꿈놀자 학교 등 각종 프로그램 정보와 신청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다양한 교육주체가 지역 교육사업 실행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업플랫폼을 상반기 중 마련하고 플랫폼을 활용한 주민참여형 정책과제를 발굴하는 등 성숙한 교육자치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학교-마을 잇는 창의융합교육 강화

두 번째 전략과제는 학교와 마을을 잇는 창의융합교육 강화다.

올해 마을 교육 기능 강화에 방점을 두고 읍·면 단위 민·관·학 교육거버넌스와 지역사회 연계 학교 방과후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마을학교 또한 11개소로 확대된다.

곡성교육 대표 브랜드인 ‘곡성꿈놀자학교’는 기존 숲교육 5개 과정을 초등에서 중등 과정까지 확대 운영한다. 생태미술 체험과 침실습지 탐방 등 마을-자연을 연계한 생태교육을 신규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청소년이 원하는 활동 분야에 대해 기획부터 운영, 사후 발표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진행하는 팀 단위 프로젝트 ‘내그린학교’ 또한 확대된다.

지난해 하반기 중학생을 대상으로 첫 선을 보인 ‘내그린학교’는 참여 학생 만족도가 높아 올해부터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 자기주도성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립 청소년 관현악단은 청소년의 가능성 발견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창단됐다. 반년 남짓 짧은 연습 기간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창단 연주회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여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줬다.

올해 참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며 청소년들이 서로 배려하며 연주를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창단한 곡성군립 청소년 관현악단은 6개월의 짧은 연습 기간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창단 연주회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여 지역 교육의 희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진 上). ‘사람과 미래를 잇는 즐거운 교육도시’ 비전으로 지난해 12월 열린 미래교육재단 출범 및 비전 선포식 모습.<곡성군 제공>

◇지역 활력을 위한 사회교육 정착

세 번째 전략과제는 지역 활력을 위한 사회교육 정착으로 지역사회가 학습사회로 발돋움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모든 군민은 잠재적인 교육 주체로서 아이 뿐만 아니라 성인 대상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 곡성형 사회교육을 전개할 방침이다.

‘불멸의 이순신’ 원작자 김탁환의 글쓰기 강좌, 인문학 강연, 생태교육, 리더스 아카데미 시즌2 등 성인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야기 학교’, ‘행복안다미로’, ‘마을도서관 순회 프로그램’ 등은 지역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인적 자원의 활동과 역량 증진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초등학생 문해·수해력 회복을 통한 기초학력 책임교육 완성을 위해 기초학력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양성된 기초학력지원 강사 36명은 1대1로 아이들 눈높이에서 기초 문해력과 수해력 학습을 지원, 발달 편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다채로운 학교 밖 배움과정 신설

마지막 전략과제로 청소년의 자기주도적 성장 지원을 위해 다채로운 학교 밖 배움 과정을 신설한다.

전남도교육청과 협력해 구축 중인 ‘꿈키움마루’는 곡성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미래 핵심 역량을 단계적으로 계발할 수 있도록 기본부터 심화 과정까지 교육을 세분화해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상반기 중 시설 개소를 계획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코딩, AR·VR 체험, 수학배움터 등 4차 산업혁명 대응 교육 컨텐츠를 전문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청소년의 실질적 경제활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밖 청소년 협동조합 활성화를 돕고 창업동아리 활동비 등을 지원하는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 조성 사업도 추진된다.

이 밖에도 청소년의회 운영, 청소년 성장박람회 개최 등 자기주도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청소년이 지역의 삶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가치관 함양을 통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허성균(곡성교육지원청 교육장) 미래교육재단 이사는 “곡성 교육생태계를 꼼꼼하게 만들어 모든 아이들을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곡성의 미래와 희망을 키워내는 것”이라며 “성숙한 곡성 교육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근기(곡성군수) 미래교육재단 이사장은 “곡성 교육이 좋아 지역 아이들은 곡성에 머물고 도시의 아이들은 곡성으로 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교육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정 기자
/곡성=이호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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