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8월 30일 본보와 특별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사진=광주매일신문DB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단수 후보로 결정된 김영록 지사가 다음 주 중 6·1 지방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 전남지사 선거전 ‘절대강자’로 평가받으며 확고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김 지사는 ‘등판’ 이후 전남지역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부 현역 기초단체장의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인 만큼 김 지사가 지방선거 과정에서 보여줄 정치적 역량과 역할에 중앙·지방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록 지사 측 관계자는 18일 “이번 주 초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 출마 선언일과 예비후보 등록일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마 선언은 다음주 초로 예측되며 27-28일께 예비후보 등록이 유력하다. 선거사무소 위치는 순천이 물망에 오른다.

그동안 김 지사 측은 4월 말-5월 초 사이 출마 선언을 저울질해왔다. 전남지역 기초단체장·지방의원 민주당 후보 경선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출마 선언 및 예비후보 등록 일정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4월 말로 시점을 잡은 것은 출마 선언 이후 22개 시·군 각종 단체 등을 돌아야 하는데 5월로 미뤄질 경우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도내 현역 기초단체장의 무소속 출마가 늘어나면서 지역 내 지원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입장에서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의미가 중요하고 큰 만큼 김 지사의 지방선거 역할론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지사가 본인의 정치력을 지방선거에 얼마나 녹여내느냐에 따라 정치적 위상 변화가 뒤따를 수 밖에 없어서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김 지사의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김 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80만7천표를 획득하며 7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선 이후 정치 지형 변화가 커지고 있어 민주당 후보로서 김 지사가 전남지역 전체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하는 위치”라며 “현역 기초단체장의 무소속 출마가 적지 않아 전남지역 지방선거 결과가 좋으면 김 지사의 정치적 위상도 한 단계 상승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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