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으로 활동하던 21년 7월 열린 하계대학총장세미나에서 교육부의 국립대 교육연구비 부당 지급 감사처분을 ‘사실상 무마 요구’를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자격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18일 교육부의 한국외대 회계부분감사 결과를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국외대 또한 보직교수 21명이 학술지에 게재하지 않은 PPT 자료 등으로 구성된 발전방안보고서를 제출해 교내연구비를 부정 지급받아 경징계,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한국외대는 교무위원, 학과장을 포함한 교직원에게 규정에 없는 수당(11명에게 1천5백만원)과 유류비(88명에게 2억9천만원), 활동비(누적인원 915명에게 4억), 회의비(누적인원 2천7명에게 1억6천만원)을 지급해 경고와 회수 조치를 통보받았다.

이런 지적은 교육부가 올해 1월 25일 ‘제23차 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통해 발표한 국립대학 ‘교육 연구 및 학생지도비(이하 교연비) 특정감사’ 결과와 일치한다.

서동용 의원은 “김인철 후보자가 하계대학총장세미나에서 국립대 교육연구비 문제에 대해서만 교육부 감사가 과도한 것처럼 말했지만, 사실은 총장으로 재직하던 대학의 회계부정을 지적한 교육부 감사처분을 거부했다”면서 “대학의 부정과 비리를 감시하고 대학, 특히 사학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추진해야 할 교육부의 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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