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은석치과는 지난 2006년부터 지역사회에 꾸준한 봉사와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은석치과 원장단 모습.

“나눔은 당연한거죠. 한 번도 나눔이 아닌 길을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광주 남구 월산동에 위치한 은석치과가 지난 2006년을 시작으로 꾸준한 봉사와 기부를 실천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은석치과는 1990년 개원, 3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왔다. 현재 5명의 원장, 40여명의 직원이 치과를 일궈가고 있다.

치과는 전체 수입 중 정기적인 후원을 위한 금액을 덜어놓고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는 방법으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정기적 기부는 2006년 독거노인가정 방문으로 물꼬를 텄다. 이어 2008년부터 현재까지 무진·화정·서석·광덕중학교에 각 400만원씩 연간 1천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매년 연말이 돌아오면 MBC, KBS, KBC 등 방송국을 통해 총 300만원의 연말 불우이웃돕기로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월산 4동·5동 지역주민센터와 연계해 매월 40만원씩 후원하는 기부도 2015년부터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은석치과는 ‘만족’, ‘양심’, ‘나눔’ 등 3대 운영 원칙을 캐치프라이즈로 내세워 광주지역 대표적인 모범 의료기관으로 우뚝서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들로 하여금 ‘치과는 무서운 것’이라는 선입견을 떨치기 위해 내 집같이 편안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또 치과에 대한 불신을 갖기 쉬운 가격 면에 있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심’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나눔’은 은석치과의 정체성이자 방향이다. 지역 내 치과로서 받은 사랑을 지역민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마음이다.

은석치과 최숙희 대표 원장은 “지역아동센터나 남구청과 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후원을 해왔던 초등학생, 중학생 때부터 인연을 맺은 친구들이 어엿한 성인이 돼서 군복을 입고 치과에 올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들뜬 목소리로 전했다.

물론 한 번에 많은 후원금이 나가는 시기에는 치과 운영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 원장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진료를 통해 치과가 문을 열고 있는 동안 기부는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며 나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은석치과의 모토는 ‘100년을 가자’다. 최 원장은 “100년동안 오래 이어질 수 있는 치과가 되는 게 목표다. 이처럼 되기 위해서는 직원 한 명, 원장 한 명의 의지만으로는 이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함께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오랫동안 나누고 봉사하며 남구를 대표하는 치과로서 지역민과 소통하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원했다.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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