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1지방선거 강진군수 후보를 무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경선을 통과한 강진원 후보와 관련 금품 살포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공천을 무효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금품 살포 의혹이 제기된 강진군수 선거구에 대해 후보 선정을 취소하고 무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강진군수 선거구 무공천을 확정하고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강진원 후보에 대한 공천을 무효화했다.

강 후보는 경선 전인 지난달 25일 강진의 한 식당에서 여성 유권자들과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한 남성이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여성에게 전달하는 장면을 지켜보는 강 후보의 모습이 식당 폐쇄회로TV(CCTV)에 찍혀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강 후보 측은 자신과 관계없는 행동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강진원 후보를 강진군수 후보로 확정했던 경선 결과를 취소하고 해당 선거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5-6일 실시된 경선에서 강 후보는 48.81%를 득표해 현직 군수인 이승옥 후보(40.95%)를 꺾고 공천을 따낸 바 있다.

민주당이 경선을 무효화함에 따라 강 후보와 이 후보 모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지배적인 시각이어서 강진군수 선거는 무소속 전·현직 군수 간 맞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특혜 채용 혐의로 지난 3일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박우량 신안군수에 대한 군수 후보 공천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시 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2단독 강나래 판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 군수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법정구속하지 않았다./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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