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3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2022 광주 차별철폐대행진 추진단은 27일 광주시청에서 '차별철폐대행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에 차별금지조례를 촉구했다. /김다인 기자

광주 13개 시민단체가 27일 차별없는 세상을 외치며 ‘차별철폐대행진’에 나섰다.

2022 광주 차별철폐대행진 추진단은 이날 오전 11시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금지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물가폭등과 불평등 심화를 지적하며 “노동자를 보호해야 할 근로기준법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에게 예외 조항을 두고 있다”며 “물가폭등을 따라잡지 못하는 최저임금은 불평등 체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성별과 관계없이 능력과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권리가 담긴 광주인권헌장이 올해로 제정 10년을 맞이했지만, 지난해 발표된 ‘2021년도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남녀 임금 격차 분석’에 따르면 남녀 임금 격차는 정규직 18.7%, 무기계약직 8.5%로 나타났다고 언급하며 우리 사회 여전한 유리천장을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용목 대표는 “사회적 약자의 문제는 서로 연대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번 차별철폐대행진이 소수자의 영역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또 개발이나 성장이 주된 키워드가 아닌 작고 약한 존재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추진단은 행사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5시 동구 금남공원에 집결해 5·18민주광장까지 어깨동무 행진을 진행한 뒤 오후 6시 5·18민주광장에서 동행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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