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토)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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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도 문제다. 기상이변으로 국내산 과일, 채소 등 밥상 물가는 더 올라가고 마트 진열대에 외국산 농수산물이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최대 농도, 전남 농어업 입지는 더 위태로워 보인다. 전남 농어업을 살려야 한다는 사명과 책임감이 무거운 이유는 대내외적 위협 때문이다.
7월 제12대 전남도의회 전반기가 시작됐다. 농수산위원회도 새롭게 꾸려졌다. 더 나은 농어촌을 만들어 지역을 살리겠다는 사명으로 2년 간 내달릴 각오를 마쳤다.
모두의 공통적인 걱정은 바로 고령화와 인구 감소다.
통계청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고령화 비율이 41.7%로 10년 전보다 10%p 정도 높아졌다. 경영주 평균 연령은 65.8세로 2015년보다 1살 더 많아졌다. 전체 농어가 인구수는 2020년 231만4천명으로 2015년 대비 9.9% 감소했고 어가 인구수는 9만7천명으로 무려 2015년 대비 24.4% 감소했다.
작물별로는 2015년 대비 논벼(-15.6%), 콩(-31.1%), 감자(-17.6%) 등 감소했고, 어가도 2015년 대비 어로어업 어가(-20.5%), 양식어업 어가(-23.4%) 모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득 문제도 걱정이다. 먹고 사는 문제 만큼 절실한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국제유가, 비료 등 농자재 값이 대폭 상승했다. 인력은 구하기도 힘들고 인건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농어촌 현장 여기저기서 생산비 폭등에 짓눌려 신음하고 있다. 이상기후로 생산량 마저 털썩 주저앉았다.
국가 식량안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3월 세계곡물가격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3대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 북미,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 여러 선진국들도 가뭄과 전쟁, 코로나, 기상이변 등으로 적정 생산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세계가 식량보호주의 중심으로 개편되고 국제 사회가 ‘자국 우선 공급’이라는 긴급 처방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은 2020년 기준 20.2%로, 주식인 쌀을 제외하면 3.2%에 불과하다. 특히 밀·옥수수 자급률은 0.5%, 0.7%로 국내 공급 능력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식량안보지수 순위는 지난해 32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이처럼 어려운 난제들이 첩첩이 쌓인 상황 속에서도 전남은 많은 기회요인을 갖고 있다. 전남은 친환경 인증 면적이 전국의 52.4%를 차지할 정도로 친환경농업이 특화된 지역이다. 전남의 수산물 생산량은 전국의 52%, 2조7천억원 규모다.
전국 1위의 농수산물 생산 지역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농어민의 소득 증대를 위한 지원 사업을 발굴하고 농어가 경영 안정을 위한 예산 확보에 관심과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제12대 전반기 농수산위원회가 출범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도민들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농어업인의 입장을 대변하고 현장에 스며드는 의정활동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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