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영암군·목포시·해남군 일원이 ‘개조전기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전남도는 4일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개조를 통해 2050 탄소중립 실현과 미래 신성장동력 기반 마련을 위한 ‘개조전기차 규제자유특구’가 이날 국무총리 주재 제7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영암군(제작·실증)과 목포시·해남군(주행 실증) 일원을 대상으로 한 전남 개조전기차 규제자유특구에는 내년부터 2년 간 총 159억원(국비 93억원, 지방비 40억원, 민자 26억원)이 투입된다.

전남지역 소재 알비티모터스와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12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개조할 경우 모터, 배터리, 프레임 보강 등으로 중량 변화에 따른 주행 안전성을 실증한다.

개조전기차 규제자유특구는 2019년 지정된 ‘영광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와 ‘나주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에 이어 전남지역 3번째 규제자유특구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규제자유특구는 기업이 규제·제약 없이 자유롭게 신기술 개발, 사업 진출에 도전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유예·면제해 집중 육성하는 특별구역이다.

지정 혜택은 ▲재정 지원·세금 감면 ▲규제특례 적용(신속 확인·실증특례·임시허가) ▲규제 유예·면제 등이다.

개조 전기차 산업은 미래 친환경 자동차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개조 시 중량 변화에 따른 주행 안전성 시험의 명확한 세부 기준이 없어 전기차 개조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다.

전남도는 이번 특구 지정에 따라 도를 중심으로 기업 집적화와 산업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도가 자체 용역으로 조사한 결과, 오는 2030년까지 관련 시장 규모가 택배화물차량·운전면허학원 노후차 등 국내시장 7천400억원, 동남아 수출 중고차 및 고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한 클래식카·캠핑카 등 6천150억원 등 총 1조3천5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전남도가 연간 1천500억 원의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규제자유특구에 입주해 사업자로 참여하는 9개 기업은 2030년까지 4천185억원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과 연계한 친환경 자동차산업 밸리 조성, 개조 전기차 벨류체인 구축, 48개 기업 유치, 1천800여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차진 기업도시담당관은 “규제자유특구 제도를 활용해 전기차 개조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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