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등산 관광단지 신세계그룹이 17일 광주 서구 라마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에 복합쇼핑몰(스타필드 광주)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광주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광주매일신문 DB>

신세계그룹이 광주복합쇼핑몰 관련 호남권 첫 스타필드 건립과 광주신세계 확장 등 ‘매머드급 동시 개발’ 카드를 내놨다.

어등산 부지의 ‘스타필드 광주(가칭)’와 광주신세계를 대폭 확장하고 업그레이드시킨 가칭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아트 앤 컬처 파크)’가 골자로 총 1조7천억원을 투입해 동시 개발을 추진, 지역 경제 활성화와 랜드마크 조성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세계그룹은 17일 광주 서구 라마다호텔 연회장에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와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쇼핑몰 개발 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구상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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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을 추진할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의 자회사로 2016년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운영한 경험·역량을 총집결해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의 체류형 정통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를 개발할 계획이다.

◇스타필드 광주=스타필드 광주는 부지 3만평, 연면적 9만평 규모로 8천억여원을 들여 쇼핑·문화·체험형 콘텐츠·레저·엔터테인먼트에 휴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300여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와 도심형 워터파크, 체험형 스포츠시설 등이 마련되며 지역 특성과 고객 니즈,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매장 구성에 반영하고 IT기술을 활용한 문화 향유 콘텐츠 등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어등산 부지 특성인 휴양에 맞춘 체류형 리조트를 추가로 건립해 스타필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복합 콘셉트도 구상 중이라는 게 신세계프라퍼티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 외곽의 어등산 관광단지가 넓은 부지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여건을 갖췄기 때문에 후보지로 선정했다”며 “다만 아직까지 광주시와 협의가 없었고 현재 어등산 부지에 대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소송 결과에 따른 2·3차 부지 개발 계획안도 준비해두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필드는 상생방안으로 광주 현지법인과 지역민 우선 채용 등 3만여명 직·간접 고용 창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브랜드 입점, 전통시장 지원 상생 프로젝트 등을 약속했다.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광주와 함께 광주신세계를 대폭 확장하고 업그레이드시키는 가칭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아트 앤 컬처 파크)’ 구상도 제시했다.

신세계 강남점의 ‘고품격’ 등 신세계 전국 매장의 최대 장점들을 모아 문화와 예술은 물론 최첨단 과학과 최신 트렌드의 쇼핑 콘텐츠를 결합한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을 만든다는 것이다.

영업 면적은 신세계가 보유하고 있는 광주신세계와 이마트 광주점 부지와 야외주차장 부지 등을 합친 총 13만2천230㎡(4만평)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준하는 면적이다.

건축과 리모델링 비용에만 약 9천억원이 투입된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복합쇼핑몰 유력 부지로 거론된 광천동 유스퀘어(버스터미널) 부지도 추후 도시 개발 과정에서 이전될 경우 해당 부지 매입을 통해 활용할 계획 또한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개발 기간동안 광주신세계 정상 운영을 통해 쇼핑 공백을 없애고 이마트 광주점은 잠정 철수해 향후 확장된 쇼핑몰 지하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광주를 포함한 호남권 최초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입점시킬 예정이며 현재 지역 유일의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등을 포함한 530여개 브랜드를 2배 가량 확대해 총 1천여개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유명 해외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건축 설계로 광주의 경관을 새롭게 한다는 포부도 내세웠다.

내부 콘텐츠로는 갤러리의 규모·격을 미술관급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체험형 아트 프로젝트와 층별 아트 스테이지 등 문화와 예술, 휴식이 함께하는 공간을 선보인다.

옥상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 파크 등이 어우러진 도심 속 테마파크 ‘빛고을 옥상정원’과 초대형 자연 채광 보이드, 실내 폭포 등은 시민들의 대표적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광주시와 인허가 문제를 신속하게 협의해 내년 착공, 2026년 완공해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로 유통의 신세계를 광주에서 열겠다는 전략이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광주의 역외소비가 연간 1천500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28년간 현지법인으로 함께 성장해온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광주신세계의 가치를 잇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업그레이드된 브랜드로 가득 채운 지역민들이 원하는 명소를 가장 빠르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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