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회의원 선거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각각 신년 화두로 던진 가운데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의 23.5%만 제도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 시한인 올해 4월까지 선거제도 개편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광주매일신문이 광주·전남 국회의원 18명 전원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선거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한 의견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응답자 17명(양향자 의원은 해외 출장 중) 중 이병훈·윤영덕·조오섭·주철현 의원 등 4명(23.5%)만 ‘찬성’ 입장을 보였다.

찬성하는 의원들은 대부분 정치 기득권의 혁신을 위해 국민들의 정치개혁 염원을 적극 끌어안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견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이개호·김승남·김원이·윤재갑·이형석·이용빈·민형배 의원 등 7명(41.2%)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밖에 서삼석·신정훈·송갑석·소병철·김회재·서동용 의원 등 6명(35.3%)은 답변 유보 또는 기타 의견을 내놓았다.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반대하거나 유보 또는 기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예외 없이 중대선거구제 도입 시 우려되는 폐단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선거구제 개편시 얻을 순기능 보다는 역기능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현재의 양당 독점구조를 완화하고 대표성과 비례성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지역의 경우에는 선거구가 너무 광역화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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