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들이 민원 해결을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을 직접 만나거나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병철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최근 순천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전선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순천시민 의견이 적극 수용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소 의원은 원 장관에게 “향후 도심 우회 관련 설계 및 사업 진행시 계속적으로 순천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달라”고 요청하고 기존 도심 통과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예산에 대해서는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예타 면제로 신속 처리할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2020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무안공항 운항이 재개됨에 따라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정기 노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삼석 의원은 “무안공항 국제노선이 축소될 경우 멀리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이용객의 불편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남권 대표 거점 공항인 무안공항이 코로나 사태 이전처럼 많은 정기 노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다양한 인센티브 등 재정 지원을 제공해 국제선 유치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과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도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인구·소득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승남 의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올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됐는데 첫술에 배부를 수 없으며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며 “규제 완화, 제도 보완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인구 감소와 소멸 문제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농어촌 지역의 힘이 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앞서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면담하고 육군기계화학교 황룡전차포사격장의 포사격 훈련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주민 피해 및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국방부 장관에게 “장성 진원면, 담양 대전면에 걸쳐 위치하고 있는 황룡전차포사격장 포사격 훈련으로 발생하는 소음·진동 피해, 지난해 도비탄 파편이 인근 학동마을 민가로 날아든 사고 등으로 인해 마을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며 국방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이 의원은 “현실성 없는 국방부의 소음 대책지역 지정고시를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내용으로 개정해 제대로 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궁극적으로는 포사격장의 전방 등 타 지역 이전·통합을 통해 주민들의 위험 요소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종섭 장관은 “작년 도비탄 파편사고 이후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훈련용 탄을 유사 사고 발생 가능성이 없는 탄으로 바꿨다”며 “소음·진동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의 불안감에 대해 적극 공감하고 소음 대책지역 지정 고시 등 관련 규정 개정을 즉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회재 의원(여수을)도 한덕수 국무총리를 단독으로 만나 전남·여수 지역 숙원 과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전라선 고속화 사업 예타 면제 ▲국토부가 확정한 SRT 전라선 투입 계획 조속 추진 ▲여순사건 완전한 해결을 위한 전문 조사인력 확대와 진상조사보고서기획단 조속 구성,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도입 ▲여수 국가산단 안전 및 지속가능성 지원책 마련·탄소중립 대전환 지원 ▲지역의 질 좋은 일자리를 위한 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의 지역본사제 추진 ▲여수 고속도로 신설 추진 ▲여수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전남 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COP33 유치 등 여수 기후변화 선도도시 전환 ▲섬진강유역환경청 설립 등 전남·여수 지역 숙원과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과거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했던 경험이 있어 여수 발전에 공감하고 있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전남·여수의 숙원과제들을 잘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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