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기 광주박물관대학 강의에 나서는 강사진. 왼쪽부터 강희정 서강대 교수, 김경학 전남대 교수, 이춘호 한국외대 교수, 김용준 고려대 강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스투코 불두’는 인도 불교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인도는 과거 전통과 종교의 나라로 국한됐지만, 지금은 세계 질서 속에서 경제와 정치적인 힘을 가진 거대한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에서 처음으로 인도학 강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국립광주박물관과 (사)국립광주박물관회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예술적 감성을 깨우는 문화강좌 ‘제33기 광주박물관대학’을 개설, 수강생을 모집한다.

광주박물관대학은 그동안 한국과 동아시아, 그리고 서구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정통한 강좌를 개설해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번 광주박물관대학 강의는 ‘인도로 가는 길’을 주제로 한다.

강연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인도학 전문가들이 출강한다. ▲인도 고대 문명사의 흐름(이광수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인더스의 고대 도시와 고고학(김용준 고려대학교 강사) ▲신들의 세계: 굽타시대와 그 이후의 인도미술(강희정 서강대학교 교수) ▲인도의 석굴사원(김혜원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과장) ▲인도 카스트의 세계(김경학 전남대학교 교수) ▲인도의 불교미술(이주형 서울대학교 교수) ▲힌두교와 사원건축(심재관 상지대학교 교수) ▲무굴제국의 이슬람 건축과 미술(이춘호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인도 바로보기, 오해와 편견을 넘어(이옥순 인도문화연구원장) ▲인도 설화의 세계(류현정 서울대학교 교수) ▲식민지배와 인도미술(구하원 서울대학교 교수) ▲인도의 독특한 음식문화(상연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등 총 12강좌로 구성돼 있다.

국립광주박물관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인도학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강의를 통해 인도의 역사와 사회, 문화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지역 최초로 이뤄지는 인도학 강좌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접수는 오는 24일까지이며, 선착순 220명이다. 강의는 오는 3월22일부터 6월14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국립광주박물관 교육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수강료는 15만원이며, 강의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30기 광주박물관대학 강연 모습.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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