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보성군청에서 열린 2023년 첫 ‘도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군민들과 즉문즉답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14일 보성·장흥에서 민선 8기 출범 이후 첫 도민과의 대화를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보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보성군 도민과의 대화에서 “보성이 남해안 관광시대 중심에 서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우 군수의 열선루 복원 사업 관련 15억원 도비 지원 요청에 대해 김 지사는 “그 정도의 예산은 부족한 것 같으니 관광체육국장이 보성군과 잘 협의해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지원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가중요농어업유산 박람회 공동 개최’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를, ‘주암호 생태습지공원 조성 사업’의 전남도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사업 참여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지사는 군민과의 대화를 직접 주재한 자리에서 ‘미력농공단지 기반시설 정비’, ‘아열대 과수농장 유통망 확보 및 체험 프로그램 지원’, ‘수도권 공공기관 보성군 이전 협조’, ‘문덕면 국도 18호선 직선화’ 건의에 대해 담당 국장들이 일일이 구체적으로 답변하도록 했다. 답변 내용이 부족하면 보충하고, 예산이 비현실적이면 증액하도록 조정하는 등 군민 질문에 최선을 다해 답해 호평받았다.

특히 보성까지의 경전선 조기 착공에 대해 김 지사는 “순천 도심 구간 우회로 인해 공사가 조금 지연될 수 있지만 우선 광주-보성 구간이라도 공사에 들어가도록 해 지연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날 오후 장흥군민회관에서 열린 장흥군 도민과의 대화에서는 “전남 중심부에 자리한 장흥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남해안 관광과 생물의약바이오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보림사와 해동사, 천관산을 비롯해 동학기념관, 회령진성 등 관광자원과 체육인재교육개발원, 골프장 개설 등을 통해 관광과 체육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조성하겠다”며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통해 문화·예술·관광·스포츠 르네상스를 이끌겠다는 장흥군의 계획을 전남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으로 도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신석인 장평면 의용소방대장은 장동면과 보성군 노동면 사이의 보성강 구간의 준설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수십 년간 보성강에 누적된 퇴적물과 잡목으로 흐름이 불안하고 일부 구간은 범람이 심각하다면 당연히 정비해야 한다”며 “장흥군에 퇴적 준설 사업비를 교부하겠다. 필요하면 추경에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해조류 저온 저장시설 증설, 수의계약 금액 확대 요청에 대해 김 지사는 “전남도가 올해 저장고 5개를 진행 중이고, 이 중 1곳이 장흥에 설치된다. 추가 설치를 위해 장흥군이 신청하면 전남도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물가가 오른 만큼 수의계약 금액 상향이 절실하다. 지방계약법 개정이 우선인 만큼 시도지사협의회는 물론,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해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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