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최근 10년 사이 광주·전남 소비자물가가 17%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생산비용 증가로 신선식품 가격이 해당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 가량 뛰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또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겹쳤던 지난해 물가는 5% 이상 상승하며 연평균 물가상승률의 3배를 넘어섰다.

호남지방통계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10년간(2012-2022년)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는 비교 분석 용이를 위해 소비자물가지수 및 가중치의 기준연도를 2020년(=100)으로 설정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8로 2012년 대비 16.7% 상승했다. 해당 기간 광주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개 특·광역시 중 대전(14.8%), 울산(15.3%)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전남의 경우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가 108.43을 기록, 2012년 대비 17.3% 상승했다. 9개 도(道) 가운데 제주(19.1%), 강원(17.6%), 경기(17.4%)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특히 지난해 1년 동안 물가 상승률은 광주 5.1%, 전남 5.7%로 집계돼 광주·전남 연평균 물가상승률(1.6%)의 3배 이상 뛰었다. 이는 10년간 지역 물가상승률의 1/3에 가까운 수치다.

체감물가를 반영한 지난해 광주의 생활물가지수는 2012년 대비 16.6% 상승했다. 해당 기간 29.6% 폭등한 식품 물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하수도료(80.2%), 담배(77.4%) 등이 포함된 식품 외 물가 또한 1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남의 생활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16.9%)보다 0.4%p 높은 17.3%로 나타났다. 전남의 생활물가 상승률은 제주도(19.4%)에 이어 9개 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2012년 대비 식품이 31.0%, 식품 외 물가가 10.2% 각각 상승했다.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은 전남의 경우 신선식품지수가 광주보다 소폭 낮은 2012년 대비 26.3% 상승률을 나타냈다.

/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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