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여간 지속된 역대급 장마로 광주·전남에 20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장마로 인한 재산 피해액은 공공시설 5천228만2천원·사유시설 5억7천167만2천원 등 총 6억2천395만4천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유시설 피해 내용은 침수(122건)가 가장 많았으며 토사유출(15건)·건물붕괴(4건)·매몰(3건)·옹벽(3건) 등이 뒤를 이었다. 공공시설 피해는 산사태 2건, 도로 옹벽 무너짐 1건으로 조사됐다.

장마가 지난 26일로 끝남에 따라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5일과 지난달 28일 토사가 유출된 북구 삼각동과 동림동 야산에는 방수포를 덮는 것으로 응급조치가 완료됐다. 북구는 해당 지역들을 상위 기관 관리 이첩 또는 다음 해 사업비를 신청하고 조치할 계획이다. 남구는 대촌동 일대 벼·고추 등 농가 인근 배수로 정비를, 동구는 지난 27일 붕괴한 충장동 주택 철거를 마치는 등 조치에 나섰다.

광주시는 31일까지 지역 피해조사 및 NDMS(국가 재난관리 정보 시스템) 입력을 마치고 세부 복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전남의 피해액은 196억8천400만원(공공시설 107억6천400만원·사유시설 89억2천만원)으로 파악됐다. 피해 내용은 공공·사유시설을 통틀어 침수가 가장 많았으며 피해액은 하천과 농작물이 제일 높았다.

전남도는 이재민 구호와 피해시설의 신속한 응급복구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재해구호 및 재난관리기금을 22개 시·군에 1억원씩 지원했다. 도로·하천·수리시설 등 공공시설 응급복구도 한창이며 비탈면 토사가 유출된 나주 영산중학교는 31일 건축물 안전진단이 예정됐다.

이 밖에도 전남도는 시·군과 협력체계를 구축, 사소한 피해도 빠짐없이 조사한 뒤 시설별 복원 설계 후 즉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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