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가 내년 버려진 철길에 ‘열차형 통일교육시설’ 도입을 추진한다.

22일 남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광주 구청사 8층 대회의실에서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한 ‘열차형 통일교육시설 도입’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문가와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토론회는 개회식, 추진 배경설명, 발표, 토론, 질의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회 좌장은 박갑룡 송원대학교 교수가 맡았고, 김봉기 강원도교육청 장학사와 안동원 PTX평화열차체험장 센터장이 각각 ‘강원도 제진역 PTX 도입 과정’, ‘제진역 평화열차 프로그램 진행’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이재봉 (사)우리민족 사무처장과 이억규 코레일 광주전남본부 사업개발팀장이 ‘광주 통일교육시설 현황’, ‘열차 도입 시 추진 절차 이해’에 대해 토론했으며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됐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토론회에 앞서 “열차형 통일교육시설 도입 장소는 ‘남광주 농협 건너편 옛 철길 구간’과 ‘효천역-옛 남선연탄 구간’을 예상하고 있다”며 “폐선로를 활용해 새로운 통일과 평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 명소를 만들어 내년까지 선보일 수 있게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화상으로 참여한 김 장학사는 제진역 PTX 도입 과정과 5개의 다른 테마로 조성된 평화열차 구성 및 콘텐츠에 대해 설명했다.

PTX 평화통일 열차는 2021년 4월 조성된 실감 콘텐츠 체험관으로, 차량별 ▲체험형 미디어월 ▲북한 학교생활 콘텐츠 체험관 ▲공연장·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장학사는 “체험장이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에 위치해 접근성에 제한이 있고 학교 방문객도 감소해 운영에 한계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남구 관계자는 “초기 구상 단계지만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1월께 용역을 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기간은 4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교육청 및 광주시와 협의를 통해 광주만의 특색있는 통일관이 될 수 있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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