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에서 음식물 조리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4일 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4분께 동구 동명동 한 2층짜리 상가 옥상 가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화재발생 21분여만인 오전 2시45분께 완진했다.

이 불로 인해 입주민 1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가건물 내부 39㎡와 가재도구 등이 소실돼 소방추산 930만6천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입주민 4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옥상 가건물에서 냄비에 국을 끓이던 입주민 A씨가 잠깐 빨래를 하러 간 사이 불이 난 것으로 보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전 8시12분께 서구 쌍촌동 한 원룸에서도 불이 났다.

‘윗집에서 탄내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내부에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강제로 문을 개방한 후 불이 난지 16분여만인 오전 8시28분께 완진했다. 당시 원룸 내부에는 입주민 B씨가 잠들어 있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소방 당국은 음식물 조리 중 B씨가 잠이 들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음식 조리 중 이동 시에는 불을 끄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주성학·장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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