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 광주·전남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사고

12일 광주시·전남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7분께 강진군 대구면 한 밭에서 A(70대)씨가 경운기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A씨를 구조한 뒤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경운기 바퀴가 흙더미에 빠져 움직이지 않자 A씨가 이를 빼내려다 엔진부에 옷이 끼어 변을 당한 것으로 보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58분께 여수해양경찰서는 고흥군 포두면 한 해상에서 숨진 어부 B(69)씨를 발견했다.

B씨는 이날 오전 3시께 조업을 위해 갯벌에 들어갔는데, 발견 당시 양식장 그물에 몸이 걸려 있었다.

해경은 해안가 인근 CCTV 등을 바탕으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10일 오후 9시30분께 나주시 세지면 한 도로에선 SUV 차량과 승용차가 충돌, 총 3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오후 3시36분께에는 강진군 성전면 한 도로를 달리던 45인승 고속버스에서 불이 나 승객과 운전자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

11일 오후 1시30분께 해남군 해남읍 한 대나무밭에선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신고 접수 20분 만인 오후 1시50분께 완진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현장에서 소사자를 발견, 경찰에 인계했다.

이에 경찰은 신원 확인과 함께 화재 원인 등을 파악 중이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후 7시57분께 여수시 남면의 한 단독주택에선 ‘아궁이 불씨’가 번진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소방 당국에 의해 3시간30여분만인 오후 11시33분께 완진됐다.

불이 난 당시 집주인은 자리를 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주택 1동이 전소됐고 가재도구 등이 소실돼 2천300여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입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산했다.

명절 당일인 지난 10일 오후 3시20분께는 광주 남구 신장동 대촌천변에선 쓰레기를 태우던 불이 인근 갈대밭으로 확산됐다.

소방 당국은 발생 45분여 만인 오후 4시5분께 불을 진화했다.

화재로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으나 갈대밭 일부가 소실됐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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