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주 동구 학동 미양산에서 난 산불에 대한 조사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으나 ‘원인 미상’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22일 동구 특별사법경찰에 따르면 미양산 주변 CCTV 분석과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였으나 화재 원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미양산 화재는 지난달 20일 오후 1시9분께 발생, 같은 날 오후 4시57분께 완진됐다.

이 불로 인해 소방 추산 총 1만1천500㎡(1.15㏊)가 소실됐으며 나무 22그루가 타 5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완진 후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으로 “미상인에 의한 쓰레기 소각 부주의 발화”를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동구 특사경이 수사에 나섰으나 현재까진 방화 혐의점이 있는 사람을 특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특사경은 조만간 ‘원인 미상’으로 미양산 산불 수사를 종결 할 예정이다.

화재 원인 및 책임자가 밝혀지면 민·형사상 처벌 및 복원 금액 등을 청구하려 했으나, 원인 및 책임자 특정이 어려워 관할 지자체인 동구는 산을 복원하는 문제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산을 복원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등을 산출한 뒤 내년쯤 복원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따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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