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광주시가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실상은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시의회 서임석 의원(남구1)은 주경기장인 광주국제양궁장 주변 도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인해 평소에도 혼잡이 심각한데다 2009년 울산에서 열린 양궁세계선수권과 비교했을 때 주차장도 현저히 부족하다고 한다. 울산대회 당시 주차장은 9천180㎡ 규모를 완비했던 것에 반해 광주는 2천157㎡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광주시는 교통, 시민참여 등 26개 분야의 경기 외적 지원대책을 수립 중에 있다. 주차장은 국제양궁장 134대, 중앙1공원 확장지 107대, 인근 봉주초등학교 운동장 200대 등 모두 440면을 확보하고 있으며 추가로 염주체육관(1천474대 가능)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도시철도 공사와 관련해선 대남대로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올해 말까지 95% 이상 포장을 완료할 예정으로 국비 미확보 시 시비를 투입, 마무리하겠다고 해명했다. 광주시는 올 1월 대회지원단을 신설했으며 상징물 개발, 추진 전략 및 과제 마련, 숙박시설 확보, 장애인대회 수송 차량 및 국비 확보 등 다양한 부문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 3월 국제양궁장을 살펴보고 필요한 시설 개선을 차질 없이 이행해 선수단과 관람객 편의를 최대한 높여달라고 지시했다.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2019세계수영선수권 등 메가 대회를 훌륭하게 치러내 국제스포츠 도시로서 위상을 확고히 한 광주다. 2025년 9월5일 개막하는 세계양궁선수권은 국제양궁장, 5·18민주광장 일원에서 선수와 임원 등 1천500여명이 참여해 기량을 겨룬다. 특히 장애인세계양궁선수권과 동시 개최는 국내 첫 사례다. 150만 시민의 염원과 7만여 등록장애인의 애정이 이뤄낸 쾌거로, 지구촌의 시선이 집중되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광주를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글로벌 축제의 장이다. 교통 문제 등 일체의 시비가 불거져선 안 된다. 시의회의 우려가 기우로 그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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