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광주지역 카네이션 거래량이 해마다 급감하고 있다. 5월이면 감사의 마음으로 전달하던 꽃을 대신해 다른 실용적인 선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광주 서구 풍암동 화훼공판장에서 진행된 카네이션 경매의 총 수량은 445속(1속은 20송이)으로 전년 같은 기간(1천234속)보다는 63% 감소했고 지난 2022년 1천619속과 비교하면 72%나 크게 줄었다.

동기 대비 올해까지 평균 가격도 2022년 8천981원, 작년 8천631원, 올해 8천413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2.5% 떨어졌다.

속은 절화 거래의 기본 단위로, 카네이션의 경우 20송이가 1속이다.

다른 품종과 비교하면 카네이션 거래량 감소세는 더 두드러진다.

절화 장미 품종 하젤의 경우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경매 총 수량은 1천619속(장미 1속은 10송이)으로 지난해 1천440속보다 12% 증가했고 2022년 1천288속과 비교하면 25%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다른 품종의 수량은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카네이션 거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수입산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절화 카네이션 수입량은 올해 1-3월 410t으로 작년 동기 346.5t보다 18.3% 늘었으며 2022년 265.2t과 비교하면 54.6% 증가했다.

이 밖에도 고물가 경기 악화, 실용적 선물을 선호하는 트렌드의 변화 등의 많은 이유가 손꼽히고 있다.

5월 카네이션이 선물시장에서 점차 밀려나는 것은 좀 더 실용적인 선물을 주고받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금과 상품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영양제·홍삼 등 건강식품을 찾는 지역 소비자도 늘고 있다.

실제 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이마트의 건강식품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1.9% 증가했다. 지난 4월에 대비해도 24.8% 늘어나는 등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건강식품 판매량이 증가했다.

세부별 품목으로는 종합비타민, 뼈·관절, 눈 건강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도 지난해 4월과 동년대비 건강식품 판매량이 4.6% 증가했고 이중 단백질 관련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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