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아타이거즈 김도영 선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V12'…돈·명예 다 챙긴 KIA, 연봉 협상 주목
-김도영 최소 300% 이상 인상 유력, KBO리그 새 역사 각인
-빅리그 진출 이정후 넘어 '4년차' 상한가 파격 예고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연봉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KBO 리그를 뒤흔든 김도영의 몸값이 얼마나 인상될지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IA 구단 관계자는 20일 “2025시즌 선수들 연봉 계약을 오는 22일 미국 스프링캠프 출국전 모두 마무리 할 예정이다”며 “이르면 21일쯤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KIA는 오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미국으로 출국해 오는 25일부터 3월5일까지 어바인에 위치한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Great Park Baseball Complex)와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강도 높은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단은 미국 출국 전 선수들의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지난해 KIA가 통산 12번째 우승의 영광을 재현한 만큼, 구단은 우승 주역들에게 보상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도영은 2025년 연봉 협상에서 일찌감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의 급상승한 가치를 감안할 때 최소 300% 이상의 연봉 인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연봉 1억 원을 받았던 김도영이 4억 원 이상의 몸값을 기록한다면 역대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인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현 샌프란시스코)의 3억9천만 원을 뛰어넘게 된다. 일각에선 더 나아가 5억 원 이상의 계약까지도 점치고 있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도영의 올 시즌 연봉 계약은 이미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남은 선수들의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KBO 리그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는 141경기에 출전해 장타율(0.647)과 득점(143) 부문에서 타격 2관왕을 차지하며 리그 유일의 '다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지난 시즌 내내 만화같은 역대급 기록들을 쏟아냈다. 월간 최초 ‘10홈런-10도루’를 비롯해 호타준족의 상징 ‘20홈런-20도루’, 역대 2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KBO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21세 이하 최연소 최다 홈런,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등 엄청난 신기록은 2024리그를 김도영의 무대로 바꿔놨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그는 정규리그 MVP 등 각종 연말 시상식 주인공으로 우뚝섰다.

뛰어난 경기력 뿐만 아니라, 김도영의 존재감은 KIA 구단의 마케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판매 매출만 1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단순히 성적을 넘어, 구단의 상업적 가치에서도 김도영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팀의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KIA에게 김도영은 그 자체로 금메달 같은 존재다.

2022년 신인으로 KBO 리그에 데뷔한 김도영의 첫 연봉은 3천만 원에 불과했다. 이후 2023년 5천만 원, 2024년 1억 원으로 꾸준히 인상됐지만, 그의 활약은 매년 연봉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 이러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이번 협상에서 구단은 김도영의 기여도에 걸맞은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영의 눈부신 활약과 스타성은 KIA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의 몸값 상승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KBO 리그의 경쟁력을 높이고, 야구팬들에게 더 큰 기대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과연 김도영이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어떤 역사적인 결과를 써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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