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어류 19만여마리 폐사　
　
　적조경보가 발효된 남해안 일대의 적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양식장에서 어류가 집단 폐사해 당국이 원인규명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9일 여수시 화정면 개도 서쪽 끝에서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등대 끝까지 적조경보를 확대 발령했다고 밝혔다.
　적조 경보가 내려진 여수 가막만 일대는 적조 생물의 밀도가 ㎖당 최고 8천890개체까지 나타나고 있고, 미조면 일대도 최고 6천200개체까지 검출되는 등 고밀도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경보 발령지역인 여수시 남면 두라리와 화정면 개도 및 자봉도, 돌산읍 송도 등 4곳 양식장에서 돔과 우럭 등 물고기 19만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어민들로부터 접수돼 수산당국이 원인규명에 착수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어류가 집단으로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고수온 때문인지 또는 바이러스나 적조 때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10일 중 수산과학원과 함께 원인규명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 가막만 해역에 적조 밀도가 높아 수산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여수해양수산청과 여수시는 적조띠가 형성된 바다에 황토를 뿌리기 시작하는 등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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