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호·금호호도 마찬가지…'죽은 호수' 전락
　하구둑 개방·수문설치 등 수질개선 노력 절실　
　전승수 전남대 교수, 영산강 Ⅲ단계 활용방안 토론회서 주장　
　
　하구언 둑으로 인해 담수호가 된 영산호의 심각한 수질오염이 J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영산호와 함께 영암호·금호호도 죽은 호수로 전락하고 있어 하구둑 개방과 수문설치 등을 통한 특단의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전승수 전남대 교수(지구환경과학부)는 27일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영산강 Ⅲ단계 간척지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전남의 미래 핵심프로젝트인 J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영산호와 영암호·금호호의 오염을 더이상 방치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하구언 둑으로 인해 영산호의 수질은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로 악화됐다. 또 영산호의 수질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없는 영암호와 금호호도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영산호 인근 영산강 Ⅲ단계 간척지 일대에 계획중인 J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교수의 설명. 관광과 위락도시는 깨끗한 물이 없이는 불가능한데, 4-5급수로 전락한 더러운 물로는 성공적인 관광단지를 조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J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영암호와 금호호의 수질이 농업용수의 기준을 벗어나 최소한 2급수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영산호, 영암호, 금호호가 개별적으로 폐쇄된 호수가 아니라 뱃길을 통해 서로 연결된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국이나 네덜란드, 독일 등 선진국들도 소형 선박들이 드나들 수 있는 개방형 수중보나 자연생태 보존형 수문 설치로 담수호의 수질 오염을 예방하고 있다. 기존에 완성된 하구둑 등도 수질오염 해결을 위해 개방형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끝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영암호와 금호호의 도수로는 영산호의 물을 이용해 영암호와 금호호의 수질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인데, 영산호의 수질이 최악인 상황에서 이 방안은 유명무실한 방법이다"면서 "영산호를 바다와 연결하는 것 만이 수질을 개선하고, 전남에 시급한 관광단지의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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