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환경훼손'우려 철거 집회
　업자, 민박·커피숍으로 보수공사 강행
　
　최근 무등산 산장호텔이 영업 재개를 위해 내부 보수공사를 시작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20일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땅 소유주인 원효사 측이 무등산 산장호텔 영업재개를 위해 모 업자에게 임대를 내주면서 보일러 교체·바닥공사·도배 등 내부 공사가 한창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환경훼손'을 이유로 집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무보협 관계자는 "지금까지 20년간 폐허 상태로 방치돼 온 무등산장이 다시 영업을 한다면 주변 환경 훼손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무등산장 계곡 일대는 환경훼손이 무등산 지역중에서도 가장 심한 곳 중 하나인데 이곳에 또 다시 환경을 파괴하는 음식점과 숙박시설까지 들어서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자 측은 자신의 생계가 걸려있는 만큼 당초 계획대로 영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업자 김모씨는 "무보협의 입장은 충분이 이해가 가지만 1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무등산장을 적법하게 임대해 운영하겠다는 것인데 반대할 권한이 없다"며 "기존에 해왔던 영업을 다시 하겠다는 것인데 막는다는 것은 명백한 재산권 침해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무등산공원에 대한 전반적인 개발용역을 통해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무등산 산장호텔 문제는 개입하기 곤란한 면이 있다"며 "토지소유자나 업주들의 어려움도 반영하고 시민들의 환경권도 보호받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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