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토착비리의 주범 중 하나로 사이비기자를 거론한 이후 사법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지검 수사과는 14일 공사현장의 사소한 잘못을 기사화할 것처럼 협박해 하도급 공사를 따낸 혐의(공갈 등)로 광주·전남 지역 J일보 전 보성주재 기자 C모(43)씨를 구속했다.
C씨는 2007년 7월 초께 자신이 겸업하는 보성군 모 페인트 판매업체 사무실에서 한 건설사 대표에게 일조권 침해와 소음 등 민원을 부추기거나 기사화할 것처럼 협박해 1천400만원 규모의 페인트 공사를 하도급 받는 등 지난해 5월까지 6차례에 걸쳐 1억여원 규모의 공사를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건설사 현장 사무실에 출판물을 강매한 혐의(공갈 등)로 G타임즈 전 나주 주재기자 S모(62)씨도 구속했다.
S씨는 지난 2월 나주시 산포면 한 건설 현장사무소에서 비산먼지와 소음, 폐기물 등을 트집 잡아 관계기관에 고발하거나 기사화할 것처럼 협박한 뒤 이를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환경 관련 책자 100권을 강매하는 등 2007년 3월부터 4차례에 걸쳐 4개 건설사로부터 모두 525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정성문기자 moon@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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