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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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교감·공존…“숲에서 뛰어노니 즐거워요”
‘숲’, 미래 유아 교육장으로… (6)강원 횡성 ‘화백나무 유아숲 체험원’

지난 3월 개장 화백나무숲 둘러 쌓여 피톤치드 솔솔
유아숲 지도사 배치…계절별 숲체험프로그램 다채
강원도 일대 유아숲체험 연평균 9만2천명 달해 인기

  • 입력날짜 : 2015. 09.03. 19:45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초원리 산1에 위치한 ‘화백나무 유아숲 체험원’에는 피톤치드가 발산되는 것으로 알려진 화백나무가 가득하다. 이곳 화백나무 숲속에서 아이들은 자연과 교감하며 공존하는 지혜를 배운다.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초원리 산1에 위치한 ‘화백나무 유아숲 체험원’을 찾아가는 길은 험했다. 걸어서 가기 힘든, 길이 좁아 차량이 지나다니기 어려운 곳이었다. 이런 곳에 어떤 부모가 아이들을 맡길까 의문이 들었다. 네비게이션 안내를 받아 꼬불꼬불 산길을 올라 화백나무 유아숲 체험원 입구에 도착했다. 우선 시원하게 쭉쭉 뻗은 나무들이 많아서 청량감을 준다. 이곳 일대에는 수백그루의 화백나무가 둘러싸여 있다. 화백나무는 편백나무 못지않게 상당량의 피톤치드가 발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는 아토피 알레르기 등 피부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나쁜 냄새를 없애주고 유해물질을 중화시켜 준다. 이곳에는 사무실이 따로 없다. 눈·비만 피할 수 있는 간이 시설이 전부다. 숲이 아이들의 교실이며 놀이터이자 교사들의 보육 공간인 셈이다. 이곳에선 숲속을 누비는 아이들, 물가에서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도시에서 상상할 수 없는 아이들의 건강한 웃음소리와 천진난만함을 발견하게 된다.

화백나무 유아숲 체험원은 북부지방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가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초원리에 2014년 5월부터 9월까지 조성, 지난 3월 9일 개장했다.

다양한 산림의 기능을 체험함으로써 정서를 함양하고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유아를 지도 교육하기 위해서 조성됐다. 체험원은 국유림 약 14㏊ 규모다. 야외체험학습장, 대피시설, 탐방로, 모래마당, 숲 속 쉼터, 통나무 놀이터, 간이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유아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은 씨앗과 열매의 여행 등 계절별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들로 11월까지 약 9개월간 운영한다.

유아숲지도사가 초원리 화백나무 유아숲체험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곳에는 사무실이 따로 없다. 눈·비만 피할 수 있는 간이시설인 숲체험안내소(아래)가 전부다.
봄이면 봄의 향기를 찾아서, 화전 만들기, 푸른 숲 재롱잔치 등이 열린다, 여름에는 나만의 손수건 만들기, 계류에 사는 생물 관찰하기가 진행되며 가을에는 단풍잎 모자이크, 숲속에서 놀아보자 등이 이뤄진다. 추운 겨울에도 어김없이 숲에 나와 씨앗과 열매의 여행, 식물표본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화백나무 유아숲체험원에는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자격을 갖춘 유아숲지도사가 배치돼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이뤄진다. 이용은 참여희망기관 유치원 어린이집 등 사전신청을 받아 예약제로 운영된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은 가능하나 프로그램 체험과 시설을 이용하려면 예약은 필수다.

강원지역에는 유아숲체험원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자녀들이 회색빛 도심 숲이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지혜를 유아기부터 배우기 원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림당국에서도 산림공간을 확보해 숲체험원을 조성하고 있다.

2010년도부터 운영 중인 원주시 흥업면에 소재한 매지유아숲체험원에는 지난 2월까지 2만5천여명의 유아들이 다녀갔다. 현재 지역 내 유치원, 어린이집과 협약을 맺고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의 창의성과 정서를 함양하고 산림에 대한 가치관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산림교육센터도 있다.

강원지역에는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에 위치한 숲체원이 있다. 숲체원은 가정의 달 5월과 6월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숲오감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북부산림청은 화백나무 유아숲 체험원을 비롯해 각종 산림복지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기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북부산림청은 지난 2008년부터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등 관할지역내 총 18곳의 유아 숲 체험원을 운영중이다. 참여인원은 2012년 10만8천명, 2013년 14만6천명, 2014년 10만명 등 연평균 9만2천명에 달하고 있다.

또 청소년 녹색체험교육인 ‘나눔의 숲’, ‘숲으로 오름길’ 등은 2012년 300명, 2013년 507명, 2014년 529명 등으로 참여 인원이 늘면서 강원도 교육청 학교폭력예방 특별 이수 교육으로 지정됐다.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산림교육도 호응이 높아 2014년 14개교 3천14명에서 올해 17개교 4천명으로 대상을 늘렸으며, 북한이탈주민 산림치유 프로그램 역시 2013년 54명, 2014년 689명으로 급증, 올해 800명으로 확대 운영된다.

이 같은 호응에 따라 북부산림청은 화천군 간척리에 국립 숲속 야영장, 춘천시 유포리와 인제군 가아리 두 곳에 자연친화적 유아 숲체험원을 추가 설치하는 등 도내 산림복지 시설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강원 숲체험원·휴양림 현황

▲강릉-소나무누리 유아숲체험원,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
▲삼척-국립검봉산자연휴양림
▲양구-팔랑숲체험장, 푸르미숲체험장
▲양양-어성전숲체험장, 국립미천골자연휴양림
▲영월-장릉생태학습원
▲원주-매지숲체험장, 국립백운산자연휴양림
▲인제-자작나무숲체험장, 국립용대자연휴양림
▲정선-동강생태학습장, 국립가리왕산자연휴양림
▲철원-국립복주산자연휴양림
▲춘천-숲속다람쥐학교, 검봉숲체험장, 강원도립화목원, 집다리골자연휴양림, 강원숲체험장, 국립용화산자연휴양림, 반비유아숲체험원
▲태백-연화산유아숲체험원
▲평창-대관령유아숲체험원, 국립두타산자연휴양림
▲홍천-가리산유아숲체험원, 삼마치숲체험장, 매화산숲체험장, 어론리숲체험장, 국립삼봉자연휴양림
▲횡성-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 화백나무 유아숲체험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강원 횡성=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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