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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심에 취하다

불심에 취하다
  • 2008. 05.23(금) 00:00
  • /임재식기자 jaesica@kjdaily.com /영광^정용재기자
  • 재생 준비중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좌우두 일대에 조성된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전경. 지난 2006년 문을 연 이후 한국불교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면서 주말이면 1천여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굴비의 고장(영광)에서
  
 백제불교최초도래지·불갑사 관광객 발길 '부쩍'
 백수해안일주도로 드라이브 감동…먹거리는 덤
  
 굴비의 고장 영광에는 먹거리 만큼이나 볼거리도 많다. 한국의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 백수해안일주도로와 불갑사 등은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여기에 지난 2006년 문을 연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가 영광의 새로운 볼거리에 가세했다.
 영광 법성포는 서기 384년(백제 침류왕 원년)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중국 동진에서 해로를 통해 백제에 입국할 때 최초로 당도하여 불교를 전파하였던 곳이다.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이런 학설이 최근 학술 용역에 의한 고증을 거쳐 사실로 밝혀졌다. 법성포의 백제시대 지명은 '아무포(阿無浦)'로 '아미타불'의 의미를 함축한 명칭이다. 이후 '성인이 불법을 들여온 성스러운 포구'라는 뜻을 명확히 해 법성포(法聖浦)로 불리게 됐다.

 검증된 고증을 토대로 영광군은 법성포에 한국의 불교문화사를 재조명하고, 후세에 길이 남겨 질 수 있는 불교문화의 명소를 조성했다.
 영광의 유명 관광지인 백수해안도로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백제불교최초도래지'는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좌우두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문을 연 이후로 주말이면 1일 1천여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영광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연면적 45,439㎡에 조성된 도래지는 만다라 광장을 중심으로 사면대불상, 부용루, 탑원, 간다라 유물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래지에 도착하면 입구에 서 있는 팔각정이 관광객들을 먼저 맞는다. 팔각정은 불교에서 말하는 팔정도에 의미를 두어 여덟가지 바른길을 가란 의미. 중생들이 이곳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부처님의 뜻을 받아 깨달음을 얻어 가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
 평화로운 만다라 광장을 출발해 33개의 계단위에 부용루가 조성돼 있고, 부용루에서 77개의 계단을 오르면 높이 23.7m의 거대한 사면대불상이 자리잡고 있다.
 부처님의 제자 33인을 뜻하는 33개의 계단위에 자리한 부용루는 참배 및 서해 조망용 누각이다. 1층 석벽에는 부처님의 1대기를 설명한 23면의 조각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돌로 새긴 음양의 조각상이다.
 부용루를 나와 사면대불상에 이르는 77계단을 오르면서 관광객들은 참회와 깨달음에 도달한다. 사면대불상은 아미타불을 주존불로 모시고 관음세지보살을 좌우보처(補處)로, 그리고 마라난타존자가 부처님을 받들고 있는 모습을 다른 한면에 배치했다. 약식 석굴사원 형식을 띤 독특한 형태의 간다라 양식의 불상이다.
 부용루와 사면대불상에 올라 두손을 모아 합장하면 도래지를 찾은 모든 관광객들의 마음은 미움과, 욕심, 번뇌가 사라지고 아름답고 순결함으로 가득해진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가 위치한 숲쟁이꽃동산에 서면 영광의 명물인 백수해안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백수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중 전국에서 9번째로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됐다. 해안과 산을 따라 조성된 총 17㎞의 해안도로는 동해안을 뺨치는 풍경들이 이어져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서해의 낙조를 감상하기에 최적지로 유명하며, 5-6에는 해당화가 해안도로변에 가득 피어나 시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영광 관광중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먹거리다. 특히 영광의 특산품인 법성포에 나오는 굴비는 옛날 임금에게 올렸던 진상품으로 특유의 맛을 지니고 있다. 영광의 명물 굴비와 함께 40여가지의 지역 특산품이 차려진 상을 받고 나면 임금님이 부럽지 않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행'
 (하늘·땅·바다·사람이 공존하는 곳)
 <전미경 문화관광해설가>
 신령스러운 빛을 낸다는 뜻의 영광은 마한의 여러소국가운데 하나였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에 편입돼 무이시군이라 불렸으며, 고려때 영광으로 불리운 이래 지금에 이른다. 예로부터 산수가 아름답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삼백의 고장으로 알려진 영광은 쌀, 소금, 눈(목화)등 어염시초가 풍부하여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이라 하여 옥당골로도 불리운 곳이다
 영광에는 천혜의 자원인 칠산바다와 풍광이 아름다운 가마미 해수욕장이 있고, 내산서원·원불교 성지·백제불교 최초도래지·불갑사 등 유서 깊은 문화유적 관광지도 자리잡고 있다.
 이와함께 노을이 아름다운 백수 해안도로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구비구비 탁 트인 바다를 아래이 놓고 달리면서 바다내음을 맡다보면 막혔던 가슴이 시원하게 뚫린다.
 특히 백수 해안도로에서 영광 군민들의 희망인 칠산 앞바다로 지는 일몰의 추억은 영광 관광에 대한 여운을 오래도록 머물게 하기에 충분하다.
 하늘과 땅, 바다,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최상의 쉼터, 영광. 이곳에 오면 오감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으니 즐겁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또하나의 볼거리 '법성포 단오제'

 400년을 이어온 법성포 단오제는 우리나라 최대의 단오절 행사다.
 조선중기부터 매년 행해져 온 전국 규모의 행사로, 동쪽의 강릉 단오제와 함께 동·서 단오제로 쌍벽을 이루고 있다.
 과거 법성포 단오제는 '전주사습놀이'보다 규모나 권위가 컸었다. 이 대회에서 장원을 해야만 명창이나 기예자로 전국적인 인정을 받았다.
 과거에는 시조, 단가, 판소리, 육자배기, 가야금, 거문고, 줄다리기, 접시돌리기, 씨름, 그네뛰기 등의 행사가 펼쳐졌다. 그러나 지금은 민속행사로 씨름과 그네, 윷놀이, 국악경연, 제기차기, 궁도대회, 용왕제, 선유놀이 등이 펼쳐진다. 영광굴비 홍보를 위한 전야제와 노래자랑,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사생대회도 실시된다.
 올해 법성포 단오제는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법성포 일대에서 '단오제례와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을 주제로 열린다.



 맛집-문정식당 한정식

 영광군청 인근에 위치한 문정식당(061-352-5450). 영광굴비의 참맛은 물론 남도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굴비와 병치, 게장에 식당에서 직접 담근 다양한 김치류까지 40여가지가 넘는 반찬이 가득한 상을 받게 되면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다. 여기에 계절마다 달리하는 싱싱한 생선과 깔끔한 된장국까지 곁들이면 밥 한공기가 게눈 감추듯 사라진다.
 가족을 대하듯 항상 웃음으로 손님들을 대하는 직원들의 친절과 정성덕분에 영광 먹거리에 대한 추억을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다.
/임재식기자 jaesica@kjdaily.com /영광^정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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