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시정 성과를 되돌아보는 등 ‘주민주권시대’를 만들기 위해 주민 소통 강화에 주력한다.

특히 허석 순천시장은 앞으로도 광장토론, 천막대화를 통해 주민자치 활성화를 실현시켜 순천을 직접민주주의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0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순천시는 도시 전역이 유네스코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되고 람사르 습지 도시 인증을 받았다.

선암사는 산사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내년에는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선정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린다.

오는 9월에는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가 순천에서 열리는 등 다양한 대내외적 성과를 거뒀다.

지역 내부적으로는 쓰레기 문제, 스카이큐브 등 어려운 현안일수록 광장에서 시장이 직접 시민과 함께 토론을 통해 시정 방향을 결정해왔다.

허석 순천시장은 “주민들의 불편사항, 마을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며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마을과 골목, 당산나무 아래든 어디든 달려가 천막을 치고라도 주민과 직접 만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시는 광장토론을 다섯 차례 열었다.

▲자원순환센터 쓰레기 문제 ▲취임 100일 시정 방향 ▲스카이큐브 문제·대중교통 서비스 ▲㈜순천에코트랜스의 스카이큐브 일방적 협약해지 통보와 시 상대 손해배상청구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방안 등이다.

또한 허 시장은 도사동 대대지구, 송광면, 외서면, 별량면 등 어디든 찾아가서 대화하고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승주읍 시민과의 대화에서 제기된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 건립에 의한 중대마을 조망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을 직접 찾아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건물 높이 조정 등을 전문가와 면밀히 검토해 불편을 해결토록 했다.

더불어 해룡면 상비마을 입구에서 3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마을 진출입로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현장 천막대화를 실시했다. 그동안 12개 마을 현장에서 58건의 시민 제안과 건의 사항이 접수됐다.

허석 시장은 “지난 1년간 광장토론회에서 정말 지혜로운 의견이 많이 나와 순천시민들이 현명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순천을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직접 민주주의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순천=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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