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수확철이다. 여기저기 농기계인 트랙터, 경운기들이 시골 도로, 농로길을 누비고 있다. 이맘때쯤 크고 작은 농기계 사고로 부상을 입는 일이 증가하는 등 농기계 사고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기계 사고는 모두 7천471건, 사상자는 7천66명이었으며, 농기계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보다 6배 가량 높다고 한다. 또한 농기계 교통사고는 본격적인 이앙기 5월과 추수기인 10월에 가장 많다고 한다. 이는 농기계의 사용이 많다보니 그만큼 사고도 잦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경운기와 트렉터 사고가 많은 것은 농촌에서 그만큼 사용빈도가 높은 이유도 있으나,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운전자의 부주의 및 운전미숙 등과 같은 안전불감증과 허술한 안전관리, 도로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농기계를 운전하는 사람들 대부분 노인층으로 청력, 시력이 좋지 않을뿐더러 농기계 자체 소음으로 인해 차량의 접근을 알지 못하는 경우와 긴급한 상황 발생시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시골길을 가는 차량운전자의 주의운전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농기계 후미반사지 부착, 음주 후 농기계조작 금지, 교차로 일단정지 등 기본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고, 노인 계층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을 강화해야한다. 그 밖에 농기계 사용 전 점검 및 정비는 물론 농기계 운행시 과적하지 않고 과속하지 않아야 하며, 좁은 농로, 비탈길, 급커브길 도로주행 시 주의운전 등은 필수이다.

시골 들녘마다 넘실대는 황금빛 물결은 농부들의 땀방울로 영글고 있다. 한해 농사의 결실을 거두는 가을, 농기계 사고가 없이 농부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머금길 희망한다. /이홍·곡성경찰서 생활안전계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