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 1번지 해남군이 올해도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생산체계 구축 및 지속가능한 유기농 농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최대 규모인 친환경 인증면적 5천340㏊를 달성, 친환경 농업군의 면모를 입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73㏊ 증가한 수치로 유기 1천200㏊, 무농약 4천140㏊ 등이다. 특히 유기농 면적이 660㏊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벼 이외의 과수, 채소 등 86개 품목이 전체 인증면적의 41%(2천198㏊)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농업의 질적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

군은 지난해 전남도 친환경 농업대상 지자체 분야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상사업비 5천만원을 확보했다.

또한 민간 분야에서도 재배·생산 마산면 민경석씨와 축산분야 옥천면 박명하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전남도 유기농 명인으로는 유기농 쑥, 배추를 재배하는 해남읍 김성래 농가가 지정됐다.

해남군은 이 같은 성과에 이어 올해에도 유기농업의 지속 확산과 인증 품목의 다양화 등 지속 가능한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친환경농업단지 조성 등 22개 사업에 16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방침이다.

친환경 실천 농업인의 생산비 부담을 절감하고 지속적인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독려하기 위해 인증 비용의 90%를 지원하는 한편, 친환경농산물 인증비 지원 사업에 8억5천8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친환경농업단지조성사업에도 인증 단계·품목별로 재배 난이도에 따라 ㏊당 50-120만원(벼 기준)을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토양의 지력 증진, 농약·화학비료 사용 감소를 위해 6천325농가에 6만5천783t의 유기질 비료를 지원한다.

군은 올해부터 관내 임산부에게 월 2회에 걸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꾸러미 사업을 실시한다. 친환경 채소와 벼 생산·유통 기반 시설 조성 인프라를 구축해 친환경농업 체험학습장도 건립할 예정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유기농 중심의 고품질 농산물 생산 기반 구축과 친환경농산물 인증 확대로 지역 농업인의 소득 향상과 경영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친환경 농업 1번지 해남의 위상을 지키고 살맛나는 부자 농촌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해남=박필용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