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년을 맞은 해남 남도광역추모공원이 서남권 장례문화를 선도하는 명품 장사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남군은 29일 “지난해 4월26일 개원한 남도광역추모공원이 1년간 2천16건의 화장과 462건의 봉안당 접수, 자연장지 접수 227건, 유택동산 58건의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광역 화장장 이용률은 해남 82%, 완도 8%, 진도 4%, 관외 6%이며 시설 화장 후 안치율은 31%로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개원 초 하루 평균 5건이던 화장 건수가 현재 6건으로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군은 화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1일 가능 화장건수도 늘리고 있다.

이 같은 성공적인 운영은 화장시설이 없어 타 지역 화장장을 이용해야 했던 서남권 주민들의 ‘원정 장례’ 불편이 해소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남과 완도·진도 등 3개 군 연계 협력사업으로 추진된 광역화장장인 한울원은 화장부터 수골까지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연간 최대 2천400여기를 화장할 수 있다.

무색, 무연, 무취의 최첨단 화장로 3기를 설치해 현대화된 친환경 시설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완도·진도 주민들도 관내 이용료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최신 화장시설을 비롯해 봉안과 자연장 중심의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기반도 갖춰 매장 위주의 장례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

추모공원에는 유족 전용 대기실과 고별실이 마련돼 있다. 유가족의 슬픔을 애도하는 장례의전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을 맞아 추모음악회를 개최, 기존 공원묘원의 역할을 뛰어넘어 추모문화를 제공하는 친근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은 국도 18호선에서 남도광역추모공원으로 진입하는 교차로 개선사업을 실시해 화장장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장례차량 통과로 인한 인근 마을의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남도광역추모공원이 개원 후 주민들의 장사 편의 제고와 선진 장례 문화를 이끄는 종합장사시설 역할을 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이용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서남권 공동 발전의 모범적인 선례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도광역추모공원은 황산면 원호리 일원 8만여㎡ 부지에 3기의 화장로를 비롯해 동백당, 매화당 등 봉안당 2동(안치기수 1만7천400기), 자연장지(안치기수 1만900기), 유택동산 등을 갖추고 있다./해남=박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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