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은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구례수목원에 발생한 수해 현장 3천400㎡에 산림청 국고 예산을 투입, 올해 1월부터 복구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수해로 붕괴된 수목원 탐방로를 비롯해 관찰데크, 연못 등의 시설물을 방문객 편의를 위해 우선 복구했다. 수해 현장의 빠른 회복·복구를 위해 토양, 기후, 생태환경 등을 고려한 지리산 식물유전자원을 자체 선정해 복구 사업의 성과를 높이고 있다.

복구를 위해 선정된 지리산 식물유전자원은 노루오줌, 깽깽이풀, 금꿩의다리, 노루귀, 매발톱, 바위취 등 35종 1만9천323개체다.

현재 구례수목원의 식물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미식재 수종을 다수 선정해 수목원 보전·수집·전시 기능을 강화했다.

현재 구례수목원에 분포하고 있는 식물유전자원은 1천200여종으로 수목원 이력 관리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

수목원 내에는 13개 주제원과 방문자센터, 전시온실, 종자학습관 등 시설이 조성돼 있다.

또한 지난해 전남도 제1호 공립수목원으로 등록돼 탐방로, 산책로, 전망대, 쉼터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순호 군수는 “수해 복구를 위해 지리산 식물유전자원을 활용해 수목원 기능 증진과 식물종 다양성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자생식물 이용 가치 측면에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례군은 4월 말 이전 수목원 복구가 마무리되면 올해 여름부터 방문자들에게 구례수목원에 식재된 식물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구례=이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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