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이 최근 산동면 지역 돌봄 이웃이 기부 물품을 무상으로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나누고 가게’ 개소식을 갖고, 5월 3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구례군 제공>

구례 무료나눔 ‘나누고 가게’가 문을 열었다.

구례군은 29일 “전날 산동면 지역에 돌봄 이웃이 기부 물품을 무상으로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나누고 가게’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나누고 가게’는 산동면 거주 저소득층과 복지 사각지대 가구가 월 3만원 상당의 물품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무료 나눔 가게다.

산동면사무소 인근에 위치한 ‘나누고 가게’는 산동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으로 1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개소식을 가졌으며 5월 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지원 물품인 식료품, 생활필수품 등은 기업이나 개인의 후원을 받아 채워 놓고 가게는 협의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한다. 후원 문의는 산동면사무소로 하면 된다.

운영 시간은 매주 월·수·금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다. 올해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나 기부가 이어질 경우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전남도 사회혁신 공모사업에 ‘新 타인능해 나누고 가게’ 명칭으로 공모해 지난 3월 총사업비 1천200만원을 확보했다.

타인능해(他人能解)란 조선시대 양반 가옥인 구례 운조루 뒤주에 새겨진 문구로 ‘타인도 열게 해 주위에 굶주린 사람이 없게 하라’는 뜻을 갖고 있다. 쌀 두 가마니 반이 들어가는 나무 독에 쌀을 채워 놓고 흉년이 들어 끼니를 이을 수 없을 때 가져가라는 선행으로 가진 자의 나눔 정신을 실현했다.

군은 타인능해 정신을 바탕으로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新 타인능해 나누고 가게’라는 명칭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했다.

개소식에는 김순호 군수와 유시문 구례군의회 의장, 이우엽 산동면재경향우회장 등이 참석해 기부문화 확산을 독려했다.

김순호 군수는 축사를 통해 “타인능해 정신을 다시 되살려 함께 나누는 행복한 기부문화가 산동면에서 시발점이 돼 각지에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다양한 기부 확산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구례=이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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