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이 군내버스 업체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한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적자 손실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장성군에 따르면 버스업체의 적자 손실 부분에 대한 합리적 지원을 위해 매년 ‘장성군 농촌버스 운행노선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실시, 올해 45억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버스 이용객이 적은 노선의 운행 손실을 지원하는 벽지노선손실보상금 산출방식부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확한 손실액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1주일(7일)을 조사해야 하지만 군에서 실시한 연구용역은 오래 전부터 연중 가장 일손이 바빠 버스 탑승이 드문 농번기(5-6월), 그것도 가장 승객이 적은 토·일요일을 포함한 4일만 택해 조사했다. 당연히 군내버스 업체의 적자 폭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장성군 관계자는 “군내버스 재정지원금 45억원은 매년 5-6월 4일 간 조사해 1개월 단위로 환산한다”며 “3년 간 수입을 비교하기 때문에 어떤 문제도 발생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장성군민 A씨는 “보조금을 부정 수령하는 사례들을 언론을 통해 많이 접한다”며 “장성군민의 세금이 정당하게 쓰이고 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장성=김문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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