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적자 손실액 부풀리기 의혹을 받아온 장성군내버스 업체가 이번에는 현금 수입 탈루 의혹에 휩싸였다.

7일 장성군에 따르면 장성군내버스 적자가 쌓이면서 2015년부터 7년 새 3배 늘어난 45억원의 세금이 적자분을 메우는 데 지원되고 있다.

적자손해액 지원을 위한 연구용역의 적자 손실액 산출방식에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군내버스 ‘현금 수입액’의 투명성에도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버스 준공영제의 경우 적자 손실액을 예산으로 보조하는 특성상 현금 수입금의 투명성과 정확한 이용객 파악을 위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하지만 장성군내버스 업체의 현금 수입은 해당 업체 대표 포함, 친·인척 관계인 등 내부 직원 7명의 작성일지에 의존해 관리·감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금의 투명성은 물론, 정확한 운영손실액 파악 또한 버스업체에 맡겨놓은 실정이다. 공공성을 담보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버스업체의 현금 수입마저 깜깜이 관리되고 있어 ‘검은돈’이 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2015년 서울에서는 사장의 친·인척이 임직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고 감사 결과, 표준 운송원가를 부풀린 게 적발됐다. 대구에서는 한 버스회사 대표와 부사장 등이 회사돈 1억3천여만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준공영제를 둘러싼 각종 비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과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는 게 중론이다.

군민 A씨는 “군내버스 업체의 운영방식이 무척 의심스럽고 그동안 장성군의 허술한 행정 또한 이해하기 힘들다”며 “철저한 조사와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장성군 관계자는 “장성군내버스 업체의 현금 수입은 장성군이 평소 관리·감독하지 않고 보조금 지급을 위한 연구용역 기간에만 감독하고 있다”며 “개선 방안을 찾아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장성=김문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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