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2023년 예산안을 1조34억원 규모로 편성해 나주시의회에 제출했다.

내년 본예산 규모는 올해 대비 1천146억원(12.9%) 증가했으며 일반회계는 9천276억원, 특별회계는 758억원으로 편성됐다. 특히 지방채 추가 발행 없이 1조원이 넘는 내년 살림살이를 편성, 재정 건전성을 최대한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세출은 시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민선 8기 시정 5대 방침에 기반한 공약사업 추진 동력 확보에 중점을 뒀다.

먼저 국내·외 정세, 여건으로 어려워진 민생경제 회복과 시민 모두가 행복한 맞춤복지 분야에 1천505억원을 대거 편성했다.

시는 국비 지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상권 소비 활성화를 위한 나주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할인제도 등 예산 74억원을 책정했다.

지역 어르신을 위한 ‘노인 목욕 및 이·미용권 지원’ 예산은 기존 7억2천만원에서 5억원 증액된 12억2천만원을 책정했다. 기존 1인 1만2천원이던 이·미용권은 민선 8기 들어 2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민선 8기 새로운 맞춤복지 사업으로 ▲경로당·마을회관 입식테이블 및 의자 보급 ▲어르신·장애인 가구 토방 낮춤사업을 예산안에 반영했다.

저출산, 인구감소,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강조한 소득 기준, 거주 기간에 관계없는 출산장려금, 난임부부 시술비, 가사돌봄서비스 등 출산 전·후 돌봄 서비스에 14억원을 배정했으며 신혼부부 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금 한도를 월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돌아오는 농촌,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예산은 1천44억원을 챙겼다.

주요 사업으로 ▲명품배 및 지역특화작물 육성 ▲외국인 계절근로자·체류형 영농작업반 등 농촌인력 지원 ▲농촌마을 거주 수당(시범) ▲청년농업인·귀농인 정착 지원 ▲나주밥상 육성 ▲농촌 빈집 재생 ▲축산 악취 개선 사업 등으로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촌 정주여건 개선에 중점을 뒀다.

민선 8기 시정 핵심인 ‘관광’ 분야에는 314억원이 투입된다. ▲나주천 정비 및 영산강 관광자원화 ▲나주목 향청 복원 및 나주읍성 토지 매입 ▲관광택시·야간관광·문화예술 대표공연 발굴 등 관광콘텐츠 개발 등 원도심, 영산강의 역사·문화·생태유산을 연계해 관광 1번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986억원 규모의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명품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한 정주·교육여건 분야 예산도 두루 포함됐다.

정주여건 분야 주요 사업은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 ▲생활SOC복합센터 ▲빛가람전망대 배메산 사계절 꽃동산 조성 ▲시내버스 노선 개편 ▲악취통합관제센터 구축 등이다.

윤병태 시장은 “국내·외, 나주시 재정 여건을 고려한 지출 구조조정,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방채 추가 발행 없이 내년 본예산을 편성했다”며 “민생 회복, 맞춤복지, 관광·농업·미래산업 전략, 교육·정주여건 개선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 사업의 적재적소 예산 편성을 통해 살기 좋은 행복나주, 앞서가는 으뜸 나주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시 2023년 본예산안은 시의회 각 상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9일 본회의를 통해 의결·확정될 예정이다./나주=정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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