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관한 운영지침을 고시하면서 민선 8기 상생 1호 협력사업으로 유치를 추진 중인 광주·전남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회재 양향자 이용빈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시, 시의회, 전남도, 도의회, 광주·전남반도체산업육성추진위원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광주전남지역연합회) 공동 주관으로 기업, 연구기관, 대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종갑 반도체산업육성추진위원장이 밝힌 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유수의 대기업이 RE100을 선언한 가운데 광주·전남은 해상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최적지다. 또 자동차, 에너지, 인공지능(AI), 미래모빌리티 등 전방산업 수요, 즉시 공급가능한 부지 및 용수·물류망 등의 인프라가 뛰어나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주·전남을 십분 활용,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직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절차, 요건 등에 관한 운영지침을 고시했다. 단지 유형은 개별기업 또는 개별기업군의 사업장에 지정하는 ‘개별형’, 선도업체를 중심으로 공급 및 협력기업, 연구소, 지원기관 등이 집적화된 산업 입지를 활용하는 ‘단지형’으로 나뉜다. 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지역 내 대학에 전략산업 등과 관련된 학과, 연구기관에 인력양성 프로그램, 기업에 부설연구소가 있어야 된다.

AI(인공지능)기반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특화단지를 추진하는 광주시와 전남도는 비교우위 강점을 내세운다.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지속 확장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히고 있다. 국회 토론회를 통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한편으로 다음달 예정된 특화단지 지정신청 공모 심사에 철저 대응하기로 했다.

전국 지자체들이 너나 없이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광역단체간 협력해 나선 곳은 광주·전남이 유일하다. 물론 재생에너지와 용수, 인력 공급 등 모든 면에서 필요충분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균형발전의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 지방소멸을 막는 핵심 모델이 될 수 있다. 진정한 지방시대를 위해 정부가 의지를 보여야 한다. 민선 8기 첫 상생 사업이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지역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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