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옛 방직공장터에 들어설 주상복합건물의 상가 면적이 기존 15%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완화하는 방안이 확정되면서 복합쇼핑몰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10일 오후 옛 전방·일신방직 내 주거복합시설의 주거 외 용도 비율 조정안에 대해 재심의한 결과, 원안 의결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이날 ‘수요 추정 및 분석 결과, 수요 대비 공급이 과다할 것으로 예상되고 적정 비주거 비율이 10%가 안될 것으로 예상 됨에 따라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사업자 측은 상가 비율 감소로 절감할 수 있는 건축 비용을 고려해 기존 160억원 상당의 교량 2개소에 추가로 20억원 상당의 복합상가를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앞서 사업자 측은 최근 광주지역 상가 공실률이 높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전방·일신방직 내 주거복합시설의 주거 외 용도 비율을 15%에서 10% 이상으로 완화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어 옛 전방·일신방직 내 주거복합시설의 주거 외 용도 비율 조정안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당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당위성 설명 자료, 추가 기부채납 계획안 등 자료 보완을 사업자 측에 요구했다.

이후 사업자인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 에이엠씨는 이달 7일 입장문을 통해 “도시계획위원회 결정이 늦어짐에 따라 개발 사업 본설계를 못하고 있어 엄청난 사업 차질을 빚고 있다”며 상업지역 비주거시설 용도 비율 완화를 다시 촉구했다.

사업자 측은 또 “광주시는 타 광역시와 같이 상업지역 비율을 15% 이상에서 10%로 완화하는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며 “하루 이자만 2억원 넘게 나가고 있으며 대규모 개발 사업의 부동산 금융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 등을 고려해 재심의에서 안건을 통과시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행 광주시 도시계획 조례는 상업지역 내 주거복합건축물에 적용되는 주거 외 용도 의무 비율을 15%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1차 순환도로 내 원도심 상업지역 등은 10% 이상으로 완화할 수 있어 방직공장터 개발 예정지의 비율 하향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이날 도시계획위원회 재심의 통과로 방직공장터 개발 사업은 최근 개발 대상지 전체 교통영향평가를 마친 데 이어, 주거와 비주거 면적 비율까지 확정되면서 본설계에 착수할 전망이다.

‘더현대 광주’ 등이 들어설 단위 필지별 교통영향평가, 건축 경관 심의를 마치면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더현대 광주’ 신축 공사 관련 교통영향평가는 최근 주변 가로·교차로, 진·출입 동선, 대중교통·보행, 주차, 교통안전 등 보완을 이유로 재심의 결정이 났다. ‘더현대 광주’는 보완 서류를 이날 북구에 제출했으며 이르면 10월 중 재심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 에이엠씨 관계자는 “도시계획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교육, 소방 등 10여개의 위원회가 남은 만큼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박선강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