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이전과 이후의 세상은 확연히 달라졌다. 많은 사람들과 잦은 모임, 만남을 가졌지만 지금은 비대면 위주로 인간관계까지 자유롭지 못한 현실이다. 모두가 ‘되돌릴 수 없다’고들 한다. 경제 분야 역시 비슷하며 일례로 소비 패턴 또한 크게 변했다.

국세통계포털 광주·전남 100대 생활업종 분석 결과에 따르면 회식문화와 함께 호프집, 노래방 등이 성업했으나 3년 간의 방역조치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실제로 광주에서는 2019년 9월과 비교해 간이주점은 -25.0%, 호프전문점 -22.5%, 피시방 -10.8%, 노래방은 -7.2% 감소했다. 전남지역도 호프전문점 -18.0%, 간이주점 -9.0%, 노래방 -7.5%, PC방 -3.5% 등으로 일제히 줄었다.

반면,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늘면서 헬스·피부관리 등의 사업자는 급증했다. 광주의 경우 건강보조식품 가게는 82.7%, 실내스크린골프점 66.3%, 헬스클럽 39.3%, 스포츠시설운영업 28.4% 등 건강·스포츠를 비롯해 피부관리업 40.3%, 실내장식점 39.4% 등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아울러 코로나 특수를 맞은 배달시장 호황에 요식업과 커피음료점도 마찬가지다.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차츰 일상을 회복하고 있지만 업종별 희비는 이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과거와 다른 소비 행태가 자리를 잡았다.

진정되는가 싶던 코로나가 제7차 유행 국면에 들었다. 방역당국은 하루 최대 20만명에 달하는 규모까지 예상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3개월 만에 일일 5천명대로 올라선 위기 상황이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기존 접종자의 면역수준 감소, 동절기 실내활동 증가 등 복합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추가 예방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하고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 수칙 준수도 철저해야 하겠다. 정부와 지자체는 기저질환자와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접종률 제고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 경제 여건 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 미치는 변화도 뚜렷하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안의 연속이다. 다시 경계심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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