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전쟁 연습을 반대하고, 안전과 평화를 노래합니다.”

올해는 노래 ‘이등병의 편지’가 태어난 지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노래는 전인권, 김광석 등이 부르며 널리 알려졌으며 대표적인 입영 노래로 자리잡았다. 노래는 또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신과 함께’ 등 천만 관객 영화에 삽입되기도 했다.

‘이등병의 편지’ 원작자인 가수 김현성은 본인의 입대를 앞두고 노래를 최초 녹음했는데, 20대 초반 만들어진 이 노래가 40년이 흐른 것이다.

이를 기념해 광주 지역 예술가들이 전쟁 반대와 평화의 기원을 담아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광주정신 메이홀(동구 문화전당로 23번길)에서 열리며, 참여 예술가는 고근호·고선정·김원중·김창호·김화순·김해성·김현성·노정숙·리일천·문희진·박남준·박문종·박종화·박성우·백창우·서동환·임의진·이선영·이윤엽·주라영·주홍·전정호·전혜옥·한보리·한희원·홍성담·홍순관 27명이다.

또 전시에서는 김현성이 작사·작곡한 ‘이등병의 편지’ 자필악보(사진)도 함께 선보인다.

아울러 27일 오후 7시 메이홀 2관 이매진 도서관에서는 김현성 단독공연이 마련된다. 이날 김현성 가수는 ‘이등병의 편지’를 비롯해 윤도현 가수가 부른 ‘가을 우체국 앞에서’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본인의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주홍 작가는 “노래는 그 자체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바라며, 고향 친구와 부모에게 돌아가고픈 염원을 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 세계 곳곳에서는 아직도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전쟁과 전쟁연습에 반대하는 예술가들이 하나로 뜻을 모아 마련한 자리다”고 밝혔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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