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박물관 내부 전경

어린이박물관은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손으로 만지고 오감으로 느끼며 우리 문화를 어렵지 않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이 스스로 하는 흥미로운 활동은 곧바로 지식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전시물과의 즐거운 경험을 통해 기억 속 저장돼 필요한 때 생각나게 하는 중요한 학습 효과를 지닌다.

국립광주박물관이 도자 문화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 공간을 재정비해 눈길을 끈다.

‘조물조물 꿈을 빚는 도자기’를 주제로 새단장한 국립광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내년 1월2일에 재개관한다.

전시관은 총 7개 소주제, 20여 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먼저 ‘토닥토닥! 흙과 도자기!’는 도자기를 만들기에 알맞은 환경을 알아보고, 다양한 재료 속 도자기를 찾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도자기 형태를 손수 만들어볼 수 있다.

'토닥토닥! 흙과 도자기!' 섹션 중 '조물조물, 도자기를 빚어요' 체험 모습

‘오밀조밀! 도자 정원!’에서는 모션인식 체험으로 도자기 무늬를 몸으로 표현하고 상감·인화·음각·양각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무늬를 나타내는 활동이다.

신나게 몸을 움직이며 가마 속 불꽃과 도자기 무늬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타닥타닥! 도자 가마!’ 체험에서는 장인의 마음으로 빚은 나만의 도자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철썩철썩! 보물선!’은 700년 전 방식으로 그릇을 포장해 배에 선적박스를 싣고 배의 키를 조종해 목적지에 도착하는 인터랙티브 체험이다. 당시 무역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됐다.

‘요모조모! 생활 속 도자기’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그림 속 우리 생활 곳곳에서 쓰이는 도자기를 찾아본다. 또 우주선에도 도자기가 활용되고 있음을 즐거운 체험을 통해 체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싱글벙글, 모두의 도자기!’에서는 도자기 무늬로 내 얼굴을 꾸민 모습이 전시된다.

아울러 5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인 유아 놀이터는 안전하게 신체놀이를 하면서 문화와 친해지고, 도자기를 인지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애령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새롭게 단장한 어린이박물관에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도자 문화를 체험하면서 도자기가 언제나 우리 생활과 함께하고 있음을 느끼고 창의력을 확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박물관에서의 경험으로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박물관은 쾌적한 체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1일 총 5회로 나눠 사전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광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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