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널 속 부장품 꾸미기’ 활동 모습

고대 영산강 유역 역사문화를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놀이 교구가 개발돼 눈길을 끈다.

국립나주박물관은 누리과정과 연계한 협동형 문화재 놀이 교구 ‘열려라, 독널!’을 개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완료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열려라, 독널!’은 유아·놀이 중심을 추구하는 개정 누리과정에 맞춰 제작됐다.

‘독널’은 국립나주박물관을 대표하는 문화재 중 하나로, 고대 영산강 유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독특한 형태인 항아리 모양의 흙으로 만든 관이다.

이러한 특징을 살려 개발한 ‘열려라, 독널!’의 활용 방법은 2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고대 마한의 최고지도자가 묻힌 커다란 고분과 그 속의 독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구성된 ‘독널 속 부장품 꾸미기’다. 유아들은 독널 속에 묻힌 주인공을 상상하며 옷과 장신구, 부장품 등을 자유롭게 꾸민다.

다음은 독널 그림이 그려진 배경 위에 책이나 큰 블럭으로 독널의 형태를 입체적으로 꾸며보는 ‘입체 독널 만들기’ 활동이다. 고대 마한의 최고지도자가 살았던 때를 상상해보며 다양한 역할 놀이도 할 수 있다.

국립나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열려라, 독널!’ 놀이 교구를 활용해 유아들이 무궁무진한 상상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문화유산과 더욱 친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및 놀이 교구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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