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근로정신대 문제를 고발하는 연극 ‘봉선화Ⅲ’ 공연이 오는 24일 오후 3시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릴 예정인 가운데,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에 참여한 원고와 유족들도 연극을 관람한다.

22일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연극 ‘봉선화Ⅲ’는 일제강점기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된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인권유린 실태와 기나 긴 명예회복 투쟁을 정면으로 다룬 연극이다.

연극은 1999년 3월1일 일본정부 및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소송이 한참 진행되고 있던 2003년 일본 사회에 근로정신대 문제 실상을 알리는 한편, 인권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처음 제작됐다.

이번 광주 공연은 세 번째이자 첫 해외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에 나선 원고와 그 가족들도 참석해 관람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일본연금기구로부터 후생연금 탈퇴수당금 명목으로 931원을 농협 계좌로 받은 정신영 할머니도 이날 공연장을 찾는다.

지난해 12월28일 유족으로 소송에 나서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한 원고 이경자 할머니, 오철석 할아버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양금덕 할머니 대신 고(故) 김혜옥 할머니의 유족 안호걸씨도 극장을 찾을 계획이다.

한편 무료 공연으로 추진되는 이번 공연은 500석이 조기 마감됐으며, 공연 이후 오후 6시께부턴 한일 양 시민단체 회원들과 출연진 등이 참여하는 교류회도 열린다. /장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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