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석유제품과 자동차 등 주력 산업 선전에 광주·전남 양 지역 수출 실적이 기지개를 켰다. 특히 전남은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이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1월 광주·전남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 수출은 62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9% 뛰었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 증가율(18.0%)을 웃도는 수치다. 수입은 3.1% 증가한 42억6천만달러, 19억9천만달러 흑자다.

지자체별로 놓고 보면 석유제품 수출 호조세를 등에 업은 전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전남 수출은 47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5.9%나 증가했다. 경기(41.6%), 세종(31.4%), 경남(29%)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높은 수출 증가율이다.

수입은 원유 물량 확대에 7% 증가한 37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10억3천만달러 흑자다.

주력 산업인 공산품 수출이 31억9천만달러로 35.5% 늘어난 것을 비롯해 농림수산물(5천만달러) 24.4%, 광산물(15억2천만달러) 9.7% 등 모든 산업 수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품목별로 전남 수출 1등 품목인 석유제품이 14억9천만달러로 자동차 휘발유, 나프타 등 수출 물량 확대에 수출액이 10.2%나 뛰었다.

이밖에도 선박 및 부품(8억2천만달러) 370.4%, 합성수지(7억달러) 5.4%, 기초유분(2억2천만달러) 17.8%, 기타화학공업제품(1억1천만달러) 1천943.6% 등 수출 10대 품목 중 7개 수출이 증가했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수출이 줄어든 품목은 철강판(7억달러·-3.6%), 기타석유화학제품(1억4천만달러·-0.5%), 합금철선철 및 고철(5천만달러·-38%) 등 3개 품목 뿐이었다.

국가별로는 대중 수출이 7억1천만달러로 13.9% 증가하면서 21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미국도 정밀화학원료, 기타 화학공업제품 등 호조에 92.1% 상승한 4억6천만달러 수출 실적을 보였다.

같은 기간 광주도 대표 효자 품목인 자동차의 선방 속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한 14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5억3천만달러로 중간재, 자본재 등이 줄면서 17.9% 감소했다. 이로써 9억6천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품목별로 자동차 수출이 7억5천만달러로 중형·화물차 등의 호조에 19.6%나 증가했다. 광주 수출 증가세를 주도해온 자동차는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보이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는 비중도 50.7%까지 치솟았다. 타이어 등 고무제품(7천만달러)17.2%, 건전지 및 축전지(5천만달러) 40.6%, 산업용 전기기기(2천만달러) 24.6% 등도 수출이 늘었다.

반면, IT 품목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수출은 23.4% 감소한 3억달러로,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냉장고(8천만달러) -6.6%, 자동차부품(3천만달러) -22.8% 등도 수요 부진으로 인한 수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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