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5·18조사위)의 종합보고서에 포함돼야 할 ‘국가에 대한 권고사항’과 관련한 의견 수렴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광주 시민사회와 시의회가 반발했다.

광주·전남 13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이하 오월정신 대책위)는 22일 오전 11시께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 시민마루에서 ‘5·18진상규명조사 종합보고서 의견수렴 졸속 추진 규탄 광주시민사회 기자회견’을 열어 “수정 작업이 완료된 개별 조사보고서를 즉시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도 17개의 조사보고서를 한 번에 공개하겠다는 5·18조사위 입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대한 분량의 조사보고서를 이달 말 일괄 공개하고 의견 수렴 제출 기간을 1개월로 제한한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며 “지금이라도 공개 가능한 자료는 즉각 공개하고 충분한 수렴 기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광주시의회 5·18특별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5·18조사위는 지금부터 즉시 차례대로 조사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며 “의견 수렴 제출 기한을 충분히 연장해 자료를 검토 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는 전날 5·18조사위의 보고서 초안 공개를 촉구했다. 5·18조사위는 오는 29일 5·18 진상규명조사보고서 및 전원위원회 속기록을 조사위 사이트에 공개할 예정이며 다음 달 31일까지 의견 수렴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주성학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