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아이클릭아트

광주에서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 중 상위 20%와 하위 20%의 벌이 격차가 104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의 상·하위 20%간 사업소득 격차는 70배에도 못 미치는 등 전국에서 가장 차이가 적었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광주에서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사람 가운데 사업소득 신고자는 18만1천215명이었다. 사업소득은 사업을 영위하면서 벌어들인 총수입금액에서 인건비·재료비·임대료·전기료 등 필요경비를 차감한 소득이다. 소상공인 등의 자영업자가 주로 신고한다.

이중 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181명의 소득은 평균 16억1천558만원이었다. 17개 시·도 중 서울(26억5천275만원), 부산(19억1천180만원), 대구(18억4천595만원)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다만, 전국 종합소득세 신고 인원의 21.2%를 차지한 서울이 평균을 끌어올린 영향에 전국 사업소득 평균(16억9천116만원)에는 못 미쳤다. 전남은 소득 상위 0.1%의 평균 소득이 13억4천721만원(185명)으로 전국에서 8번째로 높았다.

상위 0.1%의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으로 271명이 11억289만원을 벌었다. 서울과는 2.4배 차이다. 충북(11억1천681만원·190명)과 강원(11억6천87만원·178명)도 서울의 40%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자영업자 간의 소득 격차는 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전남 상위 20% 자영업자의 소득은 평균 6천663만원으로 하위 20%인 95만9천원과 69.5배 차이가 났다. 전국 기준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는 98.2배였다.

서울은 148.8배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차이가 났다. 광주는 상위 20%(7천722만원)와 하위 20%(74만원)의 격차가 104.4배로 자영업자 간 소득격차가 전국에서 4번째로 컸다.

사업소득 평균값은 광주가 2천4만원, 전남이 1천848만원으로 각각 6·11위에 자리했다. 사업소득 중위값은 전남이 694만원으로 전국에서 8번째로 높았던 반면, 광주는 610만원으로 서울(565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양경숙 의원은 “자영업계도 빈익빈 부익부 등 소득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자영업 부문의 소득격차를 완화하는 개선책을 마련하고 자영업계 살리기를 위한 내수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