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한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은 30대 어머니와 10대 아들 두 명 등 일가족이 구조됐다.
막내아들은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는데, 가족 간 범죄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12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분께 순천시 조례동 한 아파트에서 “동생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엄마 A(30대)씨와 큰아들(10대), 막내아들(10대) 등 일가족 모두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집 안엔 연탁을 피운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 환자로 분류된 A씨·큰아들과 달리 막내아들은 이날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에 나선 순천경찰은 A씨로부터 큰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A씨와 두 아들 모두 치료 중이라 정확한 경위 파악은 진행 중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A씨의 형사 입건 여부가 가려진다.
한편 A씨는 지난 2017년 남편과 사별한 뒤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을 받아 홀로 두 아들을 키워 온 것으로 전해졌다./순천=정기 기자·안재영 기자
순천=정기 기자·안재영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